파트론, 삼성전자 '올인' 기류 바뀐다 ⑥현대모비스·만도·TCL 등 매출처 다각화, 2023년 해외차종 납품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1-12-28 08:03:30
[편집자주]
스마트폰 부품사 생태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협력구도가 재편됐다. 부품사마다 삼성전자, 애플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전장, 전기차 등 신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AP칩, 비메모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스마트폰 생산도 지연된 탓이다. 급변하는 스마트폰 부품 환경 속에서 달라진 생태계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파트론은 삼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태생부터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출신의 구성원들이 별도로 분사해 꾸린 회사인 만큼 사업적 연관도가 긴밀하다. 파트론 매출의 85%는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등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최근 미세한 변화기류가 감지된다. 현대모비스, 만도 등 새로운 거래처 발굴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다만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이 신사업인 만큼 단기간에 가시적인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점진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임원진 75% 삼성 출신 '여전'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은 대표적인 '삼성맨'으로 꼽힌다. 삼성 회장비서실, 삼성전기 종합연구소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쳤다. 지난 2003년 파트론을 설립할 당시에도 그간 쌓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립 멤버들을 꾸렸다. 당시 삼성전기 유전체사업부문을 분사형식으로 떼어내 지금의 파트론을 설립했다.
파트론 성장의 토대가 된 것도 단연 삼성과의 관계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전면 카메라모듈 메인벤더로 그만큼 실적 연관성이 크다. 매출도 창립 첫 해인 2003년 128억원 수준에서 작년 말 1조1793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의존도는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19까지만 해도 매출의 85%가 삼성전자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최근 이런 삼성 중심의 사업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19, 반도체 쇼티지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7~8월 삼성전자의 베트남 호치민 소재 공장들은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졌다. 베트남 박닌성·타이응우옌 공장은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 생산기지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부품사도 타격을 입었다.
물론 단기간에 삼성전자 의존도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파트론의 임원 구성원만 봐도 총 12명 중 9명인 75%가 삼성 출신이다. 김종구 회장을 비롯해 창립멤버인 김종태 대표이사 사장, 김원근 부사장(연구소장), 오기종·임병준·김운기 전무 이홍원·유창완 상무 등 삼성 출신들이 지금까지 파트론을 이끌어가고 있다.
창립 이후 새롭게 합류했던 원대희 전 감사와 이석재 현 감사, 김태일 상무 등 역시도 파트론 창립멤버들과의 인연이 두터웠던 인물들로 꼽힌다.
◇매출비중 85% 벽 깨졌다…현대모비스·만도·레노바 등 新고객발굴
그런데 삼성 매출 비중 85%의 벽이 작년에 처음 허물어졌다. 그간 삼성과의 견고한 관계유지 속에서도 새로운 거래처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 결과다.
파트론은 최근 몇 년 새 화웨이(Huawei), ZTE, 레노바(Lenovo), TCL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거래선을 넓혀나갔다. 중국향 매출 비중은 2015년 6% 수준에서 2017년 8.5%, 2018년부터는 1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장, 자율주행 신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파트론은 2015년부터 전장사업에 뛰어든 뒤 꾸준히 개발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파트론 관계자는 "전장쪽 마진은 5~6% 정도 발생한다"며 "향후 규모의 경제를 고려하면 상향 여지가 있지만 현 시점에선 전장은 올인할 정도는 아니고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며 기반을 닦아놓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는 사업보고서에 만도와 현대모비스도 주요 매출처로 표기했다. 이에 따라 기타업종으로 분류되는 협력사 매출 비중도 2018년 3% 수준에서 작년 7%까지 확대됐다. LG전자와도 1~2% 수준의 미미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파트론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카메라를 공급했다. 내년에는 EV60, 제네시스 등에 사이드카메라를 신규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부턴 한국타이어와도 압력센서 기술을 함께 개발해 양산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2023년부턴 해외차종을 대상으로 한 매출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는 전장사업 점유율이 2~3년 후에는 20~30% 정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부품 사업 외에도 센서모듈(심박, 체온, 지문인식, 홍채인식, TOF모듈 등), 웨어러블, 무선통신 라우터 등 신사업에 뛰어들어 거래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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