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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플랜, '창업자 귀환 1년' 경영 성적표는 이상우 회장, 7년 만의 경영복귀…종속회사 부진, 실적 뒷걸음질

박상희 기자공개 2022-01-03 07:53:3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환경 플랜트 기업으로 변모 중인 코스닥 상장사 ‘누리플랜’의 올해 경영 성적표는 어땠을까. 누리플랜은 창업자 이상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만인 올해 대표이사로 다시 복귀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 회장은 1994년 누리플랜을 직접 설립한 창업자이자 동시에 지분 30.94%를 가진 최대주주다.

창업 후 줄곧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 회장은 2014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놨다. 당시 누리플랜은 적대적 M&A의 타깃이 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법원의 결정으로 대표이사 직무 대행자로 선임된 이규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더 큰 미래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출처: 사업보고서

백의종군하던 이 회장은 올해 경영에 복귀했다. 누리플랜이 적자 늪에서 벗어난 직후였다. 누리플랜은 2020년 매출액 1394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8년 477억원, 2019년 913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1000억원의 벽을 돌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2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 2018년과 2019년 누리플랜은 각각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복귀 이후 누리플랜 경영 성적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시장의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누리플랜이 신성장 동력으로 대기환경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그린뉴딜 정책 실행에 들어갔다. 향후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누리플랜의 수혜를 예상했다. 누리플랜은 현재 대기환경 사업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증권가에선 구체적으로 누리플랜이 연결 기준 매출액 1601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누리플랜의 별도 기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말 280억원이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말 31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억원에서 1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매출액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98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870억원으로 111억원 감소했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같은 기간 41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50억원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억원 규모였던 당기순이익 역시 -1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누리플랜 연결기준 실적이 뒷걸음질 친 데는 종속회사의 실적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누리유니슨홀딩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020년 30억원에서 2021년 -15억원으로 적자전환 한 게 컸다. 유니슨홀딩스 매출도 같은 기간 727억원에서 40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유니슨홀딩스는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인 유니슨HKR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규홍 누리플랜 대표는 "개별 기준 성적표는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이었다"면서 "손자회사인 유니슨HKR이 코로나19의 영향을 생각보다 크게 받으면서 연결 기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속기업인 파워글라스글로벌과 누리온, 미디어디바이스도 같은 기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디어디바이스는 6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3억원으로 악화했다. 역시 23억원 규모였던 당기순이익이 -221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파워글라스글로벌는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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