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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미래 먹거리 UAM 밸류체인 내 역할은 20년 후 글로벌 시장 1조달러 규모 성장…인프라·서비스 부문 수익모델 구축 전망

이장준 기자공개 2022-01-12 08:02:5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미래 먹거리로 선포하고 CEO 직속 조직까지 꾸렸다. 올 들어 국토교통부가 실증사업에 나서 실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장기적인 방향성을 굳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추후 SK텔레콤이 UAM 관련 사업 밸류체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 사업자인 동시에 티맵모빌리티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인프라와 서비스 부문에 강점이 있다. 통신 네트워크는 물론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교통연계 서비스 등 새 수익원을 발굴할 전망이다.

◇UAM TF 구축한 SKT, 진입장벽 높은 新시장 선제 공략

SK텔레콤은 최근 유영상 대표 산하에 'UAM 사업추진 TF'를 꾸렸다. 전략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외부 제휴 등을 담당하는 10명 안팎의 임원들이 주 1회가량 모여 관련 사업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드러난 건 아니지만 신년사를 통해서도 UAM 사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 유 대표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UAM)가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 10년을 미리 준비하자"고 밝혔다.

UAM 시장 태동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의 산학연관 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를 꾸리고 이들 주도로 'K-UAM 로드맵'을 수립했다. 2025년 UAM 상용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올해부터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본격 상용화 시점은 2030년께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보고서에 따르면 UAM 시장은 2040년경 1조달러(1140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한국 시장 규모는 109억달러(13조1182억원) 정도 된다. 5~10년 내 분명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 롯데렌탈 등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그림 출처=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투자 규모가 큰 데다 추후 국토부가 인허가를 내주는 라이선스 사업이 될 수 있어 진입장벽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신과 마찬가지로 UAM은 기본적으로 투자가 많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라며 "정부에서 실증사업을 하는 만큼 추후 사업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여 관련 사업자들은 선제적으로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전담

이에 따라 추후 SK텔레콤이 UAM 시장에서 어떤 사업을 영위할지 주목된다. UAM 산업은 크게 기체, 인프라, 서비스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모든 작업을 단일 회사가 주도하기엔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기체 부문은 항공기 및 구성품을 개발·생산하고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인프라는 관제, 항행 안전, 이착륙 시설(버티포트) 등 항공기의 안전 운항과 탑승객 연결을 지원하는 부문을 말한다. 서비스 부문은 여객과 화물에 대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교통체계로 연결해 주는 영역이다.

SK텔레콤이 직접 기체를 개발하는 역할은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강점이 있는 인프라와 서비스 부문에 투자하고 수익 모델을 발굴할 전망이다. UAM 밸류체인을 한데 묶기 위해 외부 업체와 함께 별도 법인을 설립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실제 SK텔레콤은 작년 1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과 UAM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팀으로서 신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 네트워크 모델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기체와 항행교통 기술, 버티포트 통합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역할은 한화시스템이 수행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구축과 운영, UAM 교통관리 분야를 맡고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서비스 수요예측과 대중수용성 연구를 전담한다.

*그림 출처=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경쟁사인 KT를 봐도 UAM 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건설과 동맹 관계를 구축했는데 맡은 역할이 비슷하다. KT는 UAM 통신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에어그라운드(Air-Ground) 연계 모빌리티 사업 모델,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 1위 사업자인 만큼 관제센터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UAM 통신 규격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계열사로 티맵모빌리티를 두고 있어 플랫폼 서비스를 구현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사업부문이 2020년 말 물적분할해 탄생한 티맵모빌리티는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서비스업, 지도제작업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정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로에서 모든 교통 수단을 통합하는 개념인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구현할 계획이다. 작년 6월 말 기준 티맵의 가입자 수는 1898만명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01만명이다. 시장점유율(M/S)은 65%에 달한다. UAM 사업에 진입하면 지상과 상공의 교통을 연계하는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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