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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삼성전자 이사회, 차기 의장은 누구 [이사회 분석]사외이사 의장 기조 이어갈 가능성…첫 여성 의장 탄생? 중량감에 무게?

김혜란 기자공개 2022-01-13 14:36:0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법적 재직연한인 6년을 꽉 채워 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재계의 관심은 삼성전자 사상 첫 사외이사 의장인 박 전 장관 후임을 누가 이어받을 것이냐로 쏠린다.

박 전 장관은 임기는 오는 3월 10일로 끝난다. 2016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출돼 한 번 연임했고, 2020년 의장으로 선임됐다.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는 6년으로 제한돼 재신임은 불가능하다.

◇물러나는 '삼성전자 첫 사외이사 의장'…바통은 누가 이어받을까

박 전 장관은 2017년 삼성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배출한 상징적 인물이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의 수장을 외부 인사에 맡기는 것은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사회 의장은 주요 의사결정 안건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이사들 간 조정자 역할도 수행하는 중책을 맡는다.

박 전 장관은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만큼 무게감도 남달라 당시 사외이사 중 의장으로 적임자였다. 박 의장이 이번에 물러나면 후임을 선임해야 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뉴삼성' 기치를 내건 만큼 과거로 후퇴할 가능성은 적다.

후임 역시 사외이사에게 맡기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사외이사를 영입해 의장으로 추대할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기존 이사회에서 최고참에게 맡긴다. 박 전 장관도 2020년 선임 당시 6명의 사외이사 중 가장 고참이었다.

박 전 장관을 제외하고 이사회에 가장 오래 몸담았던 인물로는 2018년 선임된 김선욱·김종훈·박병국 이사가 있다.
3월 임기가 만료되거나 보직 이동 등이 있는 사람은 노란색으로 표시. 2021년 3분기 보고서 기준.
◇중량감 있는 고참에 맡길 가능성…첫 여성 의장 배출 여부 '관심'

이 중에서 나이는 1952년생인 김선욱 전 법제처 처장이 가장 많다. 만약 김 전 처장이 의장이 되면 삼성전자 사상 첫 여성 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김 전 처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여성 최초 법제처장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4년간 이화여대 총장도 지냈다.

중량감으로 보면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이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돋보인다. 김 이사장은 외환은행 은행장,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현재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강조하는 '상생'의 이미지와도 어울린다. 반도체나 가전 등 IT(정보통신) 산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회계·재무통 전문경영인 출신이라 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김 회장은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의 IT전문가다. 32세에 통신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창업했다가 이후 1조원에 매각하는 '벤처신화'를 쓴 인물로 유명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물망까지 올랐었다. 현재는 미국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모바일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밖에 국내 반도체 권위자로 손꼽히는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안규리 서울대 의과대 교수도 있다. 사외이사 중 김 이사장과 안 교수는 박 전 장관과 함께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데, 연임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주총에서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사장) 투톱 체제로 개편하면서 사내이사진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이미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고 경 사장이 새롭게 합류해야 한다. 경영지원실장(CFO)으로서 사내이사 한 자리를 맡았던 최윤호 사장이 삼성SDI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인 DX부문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과 DS부문 김홍경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중 한 명이 새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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