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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신거버넌스 점검]경영·금융 전문가 편중된 이사회…다양성 확보 과제⑤경쟁 금융그룹은 정보기술·글로벌 등 전문분야 추가 추세

한희연 기자공개 2022-01-27 08:11:14

[편집자주]

우리금융지주가 완전민영화를 이뤘다.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금융엔 의미있는 지분율을 가진 과점주주가 생겼다. 이들은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며 독특한 거버넌스를 만들어냈다. 지난해말 예보의 잔여 지분이 모두 매각되며 우리금융은 6인의 주주추천 사외이사 체제가 다시 완성됐다. 과점주주 체제가 도입됐던 1기가 끝나고 완전민영화 이후 2기 거버넌스가 새로 시작됐다. 변화의 기로에 선 '특별한' 우리금융의 거버넌스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완전민영화로 새로운 주주추천 사외이사까지 합류하면서 올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 6인이 참여하는 체제로 시작한다. 과점주주에게 추천받은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모였다. 다만 이들의 전문분야는 대다수 경제나 경영, 금융에 치우쳐 있다.

최근 ESG나 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등의 가치가 중시되면서 금융그룹들은 이런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물들을 사외이사 명단에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 또한 사외이사후보군 관련 논의를 진행하면서 다양성 확보와 관련한 고민을 다수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중 사외이사 추가 확보 노력이 시작될 지 주목된다.

◇ 6인 사외이사 전문분야, 금융·경영 경제·회계·재무 구성

우리금융은 유진PE와 푸본생명으로부터 사외이사 두명을 추천해 최근 6인의 사외이사 체제를 만들었다. 통상 금융그룹은 이사회 구성원을 선정할 때 효율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집단지성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로 멤버를 구성하려 노력한다. 금융회사 경영에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전문성을 확보한 인물을 추려 사외이사로 선정하는 셈이다.

사외이사 후보군 풀도 전문분야별로 일정부분의 비율을 맞추며 관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융, 경제, 경영, 회계, 법률 등에 더해 최근에는 글로벌전문가, 디지털 전문가, 소비자보호 전문가, ESG전문가, 여성사외이사 등으로 풀이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금융 6인 사외이사들의 전문분야는 금융 2명, 경제 1명, 경영 1명, 회계 1명, 재무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금융회사 사외이사들의 전문분야를 고루 갖춘 셈이다 .다만 최근 다른 금융그룹이 추기하기 시작하는 디지털이나 소비자보호 등을 전문분야로 가진 사외이사는 아직 없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윤인섭, 신요환 사외이사는 사외이사의 자격충족 요건 중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6조 제3항'에 근거한 '전문성'부문에서 모두 금융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이사로 분류됐다. 다만 같은 금융 전문성으로 묶이지만 세부 전공에는 차이가 있다.

푸본생명이 추천한 윤인섭 이사의 경우 그린화재해상보험, KB생명, 하나생명, 한국기업평가 등 다수의 금융회사에서 대표를 역임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특히 보험회사 CEO를 다년간 해오며 '보험업' 관련 실질적 자문을 다수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PE가 추천한 신요환 이사는 신영증권에서 사회생활 첫 발을 시작해 리서치센터, 파생상품본부, 리테일영업본부, 경영총괄 등에서 임원을 두루 경험한 후 CEO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윤 이사와 같은 금융 전문가로 분류되지만 보다 '증권업' 면에서 깊은 통찰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주사 재건 과정에서 증권이나 보험 등 비은행 계열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보해야 하는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새로 진입한 사외이사의 세부 전문분야가 각각 보험과 증권이기 때문에 비은행 강화 전략을 세우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존 4인의 사외이사 중 정찬형 사외이사의 경우 금융·재무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재무론 석사 출신인데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포스코기술투자 CEO를 역임하며 금융업 전반과 재무관리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경제학 박사인 노성태 사외이사는 한국 경제연구원장과 한화생명경제연구원장 등을 역임해 '경제'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박상용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영대학장과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경영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특히 지배구조 전문가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과정에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이사회 운영전반을 개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동우 사외이사는 IMM인베스트먼트 합류전 다년간 회계법인에 몸담아 회계 전문가로 분류된다. PE 투자업을 하면서 포트폴리오 회사를 운영해 본 경험으로 경여 전반에 대한 지식도 깊어 우리금융의 신사업 진출과 M&A 관련 사안에 깊이있는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 정보기술·글로벌·소비자보호 등 사외이사 전문분야 추가 분위기 따라갈까 관심

최근 금융그룹들의 사외이사 트렌드를 감안하면 우리금융 또한 특정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를 추가 영입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정보기술, 소비자보호, 글로벌 등 전문분야가 추가 영입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여성 사외이사 영입 요구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분위기라 이 부분 또한 우리금융은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총 12명의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해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큰 규모의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남자는 11명, 여자는 1명이다. 역시 대부분이 경제, 경영, 회계, 재무 등 전문가로 구성되지만 법률, 글로벌전문가 등도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정보기술전문가는 두명이나 있다. 최근 새로 주주로 참여한 베어링PEA가 추천한 최재붕 사외이사와 재일동포 주주 쪽인 최경록 사외이사가 주인공이다. 최재붕 이사는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ICT 관련 산학협력 활동과 정부주도의 혁신사업에 활발히 참여하며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경록 사외이사는 계산기과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관련 연구원에서 다년간 재직하며 정보기술 부문의 전문성을 키워왔다.

하나금융지주는 8명의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중 여성 사외이사는 1명이다. 역시 경제, 경영, 금융, 재무, 회계 부문 전문가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의 전문분야가 '정보기술'이라 눈길을 끈다. 권숙교 사외이사는 우리FIS 사장을 역임했으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 심의위원회, 금융보안원 자문위원, 한국신용정보원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분야 ICT 부문 역량을 쌓아왔다.

KB금융지주의 경우 7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이다. KB금융은 다른 금융그룹에는 없는 '소비자보호 및 법률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정구환 사외이사는 30년 넘게 검찰 등 법조계에서 활동한 법률 전문가다. 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삼임조정위원 등을 역임하며 기업의 책무와 소비자의 권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축적한 소비자보호 전문가라는 평가다.

경제, 경영, 금융 분야에 모든 사외이사 전문성이 쏠려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도 개선 노력을 이미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후보군 풀에는 이미 다양한 전문분야가 포진돼 있고 특히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는 "이사회 및 사외이사 후보군 선정시 금융회사 경영에 적합한 전문성과 자질을 고려하고 상호 간의 전문성이 최대한 융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2020년11월20일 개최한 제4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이사회의 성 다양성 제고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 비중을 20% 이상 확대했으며, 디지털 전문가 확대 및 ESG 전문가 신설을 통해 그룹의 지속성장 방향과 부합한 후보군 전문분야를 재설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에는 사외이사 후보군 중 여성은 20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32명으로 늘었다. 디지털 전문가는 2019년 20명이었으나 2020년 25명으로 확대됐다. ESG전문가는 2019년엔 후보군에 없었지만 2020년 신설돼 10명의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2021년에도 이같은 노력은 계속됐다. 2021년12월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성다양성 제고를 위해 여성후보군 비중 확대 △그룹 경영목표·경영전략과 부합하는 후보군 전문분야 비중 확대를 결의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이 관리하고 있는 사외이사 후보군은 16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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