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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YG엔터, '람다256' 투자 대열 합류한다 100억씩 총 200억 투입, 기존 SBI홀딩스 빠진 자리 대체 형태

이명관 기자공개 2022-02-09 08:13:1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람다256'에 투자한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사다. 이번 투자유치는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람다256은 최근 투자유치 과정에서 주주 자리를 두고 기관들 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8일 VC업계에 따르면 람다256이 두 달여만에 재차 투자유치에 나섰다. 추가로 조달하는 자금은 200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새로 주주로 합류한 곳은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다. 기업가치는 앞서 진행된 시리즈B 라운드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라운드의 연장선인 모양새다. 이르면 이번주 투자계약과 함께 주금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람다256은 지난 12월 7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한화시스템과 종근당홀딩스를 필두로, 야놀자, 대림, 데브시스터즈, DSC인베스트먼트, VTI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등 다수의 기관이 투자에 나섰다.

당초 람다256이 목표로 삼았던 조달액은 5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금액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번 후속 딜도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의 구애가 이어지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는 대신 앞선 라운드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일본 SBI홀딩스는 빠지기로 했다. 기존 투자자가 빠진 자리를 대체하는 형태로 구색을 갖춘 모양새다. 특히 하이브는 람다256의 모기업인 두나무와 지분을 나눠 갖는 형태로 '혈맹'을 구축한 상태다. 이 같은 배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VC업계 관계자는 "SBI홀딩스가 양보하는 형태로 그림을 맞춘 것 같다"며 "람다256 입장에서도 하이브에 더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를 추가로 우군으로 확보할 수 있다보니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람다256은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다. 그 시작은 2018년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다. 2019년 분사돼 서비스형 블록체인 서비스(BaaS) '루니버스(Luniverse)'를 출시했다.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루니버스는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개발과 운용과정에서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체인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한 루니버스 BaaS 서비스를 상용화하여 국내외 100여 곳 이상 루니버스를 사용하고 있다.

독립 후 독자적인 사업을 펼쳐 온 람다256은 작년부터 모회사인 두나무와 본격적으로 협업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람다256은 NFT 발행과 판매를 할 수 있는 NFT 플랫폼을 공개했다. 그리고 두나무의 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NFT를 오픈하면서 람다256의 루니버스 체인을 기반으로 NFT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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