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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헤드 릴레이 인터뷰]"'시니어 손님' 핵심 연령층…하나더넥스트로 노림수"이은정 하나은행 본부장 "VIP 손님 중 50대 이상 비중 76%, 서비스 고도화 중점"

이명관 기자공개 2025-03-28 16:13:0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시니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미 시니어 관련 섹터에선 단연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점하고 있는데,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별도 브랜드를 론칭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본부장은(사진)은 최근 서울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 인터뷰에서 "시니어 손님군은 이미 금융권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령대로 떠올랐다"며 "해당 손님군을 공략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과 다음 세대로의 자산 이전 등 금융측면에서의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전체 손님 중 50대 이상이 45%에 이른다. 과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1억원 이상 VIP 손님 중 50대 이상의 비중이 76%에 이를 정도다. 이들을 대상으로 단순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돌봄이 가능한 주거시설이나 요양시설, 노후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다양한 세미나 등의 비금융적 니즈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난해 그룹 전 관계사들이 모여 토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며 "하나은행의 새로운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가 그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나은행의 중접 사업"이라며 "하나은행은 하나더넥스트를 전면에 내걸고 WM 비즈니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직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시니어'란 단어를 브랜드에서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는 "보통 시니어 그러면 은퇴한 이들을 지칭하는 듯한 느낌이라 배제했다"며 "과거와 달리 요즘 시니어는 활동력이 강하다 보니 보다 희망적인 느낌이 강한 '넥스트'를 통해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WM 비즈니스를 보면 시니어뿐만 아니라 영리치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표현도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고려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세대를 아우르로 세대간 연결고리를 역할로 '넥스트'란 표현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하나더넥스트는 퇴직연금을 비롯해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주도하는 ‘리빙트러스트’와 초고액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패밀리 오피스', 디지털 초개인화 솔루션인 '아이웰스'을 두루 활용해 손님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토탈 솔루션의 핵심은 맞춤형"이라며 "또 손님마다 천편일률적인 상담을 제공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관계, 축적 자산의 규모, 자가 보유여부 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솔루션 제공을 위해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노후 라이프케어, 요양 및 주거시설 제휴 등 비금융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시니어 손님을 위한 오프라인 상담 채널인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를 을지로와 선릉역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데, 3월에는 서초동, 상반기 중 서울 영등포에 추가로 라운지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더넥스트를 기반으로 하나은행의 PB 서비스는 한층 고도화되는 모양새다. 하나은행은 1995년 국내 최초로 프라이빗뱅커(PB)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곳이다. 3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손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무를 비롯한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상속과 증여센터를 통한 자산승계와 가업승계 등의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차별화 포인트다. 하나은행은 유언대용신탁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사업자다. 하나은행의 PB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PB브랜드 중에서 톱티어로 꼽히는 클럽원도 하나은행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은 올해로 PB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30년이 됐다. 내부적으로 서비스의 저변을 넓히는 작업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자산관리 2.0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과거엔 상품 혹은 개인에 집중돼 있었던 서비스를 손님의 가족, 그 이후까지 살피자는 측면에서 명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 손님가지 고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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