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세아제강지주, 이주성 체제 '합격점' 매출 2.8조, 영업이익 2973억·343%↑...수익성 개선 발판 해상풍력 투자 확대 '기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2-02-09 07:32:1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세아그룹 오너 3세 이주성 사장 체제에 힘이 실렸다. 철강업 사이클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직접 챙겨온 신사업인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지 주목된다.7일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8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2조3064억원보다 23.4% 증가한 수치로 196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세아제강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4974억원으로 작년보다 30.2% 증가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국내외 오일 및 가스업, 건설 인프라 사업 수요 강세로 강관이나 배관재 등 주요 제품 판매가 증가해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과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고수익 제품 판매량이 확대됐고 탄력적 판매가격 정책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이 사장이 리드하는 세아제강지주가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에 활짝 미소 지을 것으로 본다. 이번 수익성 개선으로 현금 곳간이 두둑이 쌓이면 신사업 동력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은 이 사장이 직접 챙겨온 신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연결 기준 2973억원, 별도 기준 13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43.1%, 146.3%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뛰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370억원으로 전년(338억원)보다 무려 601.8%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997억원으로 나타나 작년보다 201.5% 늘었다.
세아제강지주가 해상풍력 사업에 첫발을 뗀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이전까지 유정용 강관 비중이 높았으나 국제 유가에 따라 업황 등락이 심했다. 이에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던 중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쓰이는 자켓용 핀 파일 제조에 나선 것이다. 2017년은 이 사장이 전무로 재직하던 시절이다. 2020년까지 3년간 관련 수주 10건을 기록해 국내 기업 최다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2월에는 영국 현지에 자회사를 신설,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세아윈드(SeAH Wind)는 세아제강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윈드는 2020년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인 모노파일 제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현지에 연산 16만톤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녹색채권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에 투입될 자금 6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자본시장과의 교감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 전략을 인정받은 셈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올해 해상풍력 신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세아윈드와 세아제강의 CAPEX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 해상풍력 사업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전환 시대에 최적화된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 작업을 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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