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A+, 안정적)이 사상 첫 녹색채권 수요예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모집액 대비 7배 이상의 수요를 모으며 역대 최저 금리 발행이 유력하다.역대급 흥행으로 증액 가능성도 높아졌다. A급 회사채 참여도가 낮은 연기금도 들어와 수요예측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액 기준 -25bp…금리 최하단 뚫어
세아제강은 24일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녹색채권 사전검증은 한국신용평가가 담당했다.
성공적인 수요예측이었다. 총 46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6bp에서 주문을 마감했다. 증액 기준(800억원)으로는 -25bp 완판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800억원 증액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등 국내 민간채권평가 4사가 책정한 세아제강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은 23일 기준 1.689%다. -26bp를 가산한다면 발행 금리는 1.4% 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첫 공모채 발행 이후 가장 낮은 금리가 예상된다. 세아제강은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2019년 첫 발행 때는 모집액(900억원) 대비 4배의 수요를 모으며 개별민평 대비 16bp 낮은 2.145%로 3년물을 발행했다. 2020년에도 3년물 600억원 모집에 4배 이상의 수요를 모으며 1.793%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연기금도 참여…A급 녹색채권 위력 확인
A급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도가 낮은 연기금도 세아제강 녹색채권을 탐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들이 선도적으로 나서 희망금리밴드(-20bp~+20bp) 최하단보다 낮은 금리에서 주문을 넣었다는 후문이다.
ESG 채권 수요가 증가한 상태에서 '우량 A급', '녹색채권'이라는 메리트가 있었다. 개별민평 금리가 A+ 등급민평 금리 대비 4~5bp 높은 정도로 다른 A급 회사채에 비해 절대금리 메리트가 크지는 않지만 해상풍력 발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이번에 발행한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상풍력 발전 시설 하부 구조물 제작에 사용한다. 하부 구조물 제작·납품 운영자금과 '순천 OF(Offshore Foundation)' 공장 설비 투자 등이다.
800억원 증액이 확정되며 관련 사업에 투자되는 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년 뒤에 진행될 사후보고를 위해 녹색채권으로 사용되는 금액을 Project Order No, 자재 코드 등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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