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그룹이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그룹 지주회사 격인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다. 그동안 보수적 경영 방식을 고수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나 나온다.변화의 조짐은 경영 진단에서 시작됐다. 현재 태광그룹은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각 부문별 성과를 분석 중이다. 이를 토대로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태광산업 수장을 교체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사장단을 바꾸면서 내부는 술렁였다. 그 흔한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말부터 인사 시점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고 오는 3월로 잠정 연기된 분위기 속에서 일어난 인사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더했다.
이번 인사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출소한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전 회장이 자리를 비운 10년 동안 태광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인을 대거 영입했다. 태광산업 수장이었던 정찬식 대표는 LG화학, 박재용 대표는 효성 출신이다. 그러나 각자대표 모두 10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태광산업과 함께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도경영위원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장검사 출신인 임수빈 정도경영위원장이 회사를 떠나면서다. 위원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다. 현재로선 외부 인력을 영입하거나 내부 인력을 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이처럼 이 전 회장이 출소한 뒤 태광그룹 시계추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앞으로 5년간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없지만 이미 입김은 곳곳에서 작용하고 있다. 외부 출신 인사들이 꾸준히 나가는 점이 눈길을 끈다. 향후 계열사 정기인사 역시 비슷한 기조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사만큼 관심을 끄는 건 신사업 추진 여부다. 이 전 회장은 재계 총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수합병(M&A) 전문가다. 이미 실탄은 마련돼 있다. 티브로드 매각 등으로 확보한 자금만 1조원가량이다. 올해 그의 의중이 반영된 과감한 투자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어수선함 속에서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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