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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펀드 도전' SJ투자-지비벤처스, 의기투합 배경은 윤강훈·이강복 대표 신뢰관계 주춧돌,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경쟁력 부각 전략

박동우 기자공개 2022-02-14 07:50:3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제안서 접수를 마친 정책형 뉴딜펀드 2022년 1차 출자사업에는 SJ투자파트너스와 지비벤처스가 공동 위탁운용사(Co-GP)를 이뤄 출사표를 냈다. 두 투자사가 의기투합한 배경은 무엇일까.

윤강훈 SJ투자파트너스와 이강복 지비벤처스 대표의 두터운 신뢰 관계가 협력의 주춧돌을 놨다. 1000억원의 조합 결성을 모색하는 만큼, 펀드레이징 부담을 완화할 필요성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 투자 경쟁력을 부각해 출자사업 심사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10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SJ투자파트너스는 지비벤처스와 함께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 1차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벤처캐피탈은 컨소시엄을 형성해 블라인드 펀드 소형 분야에 제안서를 냈다. 심사를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 약정총액 1000억원의 조합을 결성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지비벤처스는 2020년에 문을 연 창업투자회사로, 운용자산(AUM)은 388억원이다. SJ투자파트너스는 2010년에 출범한 이래 업력 12년차에 접어든 벤처캐피탈이다. AUM은 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윤강훈 SJ투자파트너스 대표와 이강복 지비벤처스 대표의 막역한 관계가 Co-GP 구성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2011년 서울기술투자를 설립한 경력을 갖췄다. 서울기술투자와 SJ투자파트너스가 공동으로 클럽딜에 참여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차량 대여에 특화한 신생기업인 한국카쉐어링에 함께 베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운용사가 손잡은 건 펀드레이징의 부담을 덜어낼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제시한 공고에는 앵커 유한책임조합원(LP)의 최대 출자 비율을 40%로 명시했다. 약정총액 10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을 민간 부문에서 조달해야 하는 만큼, LP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공동 컨소시엄 결성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장사에서 100억원 규모의 출자 의향서(LOI)를 확보했다. 비상장 법인으로부터 50억원의 출자 확약서(LOC)도 받았다. SJ투자파트너스와 지비벤처스는 최소 30억원씩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을 책임지기로 뜻을 모았다.

양사의 자금 집행 영역 차이를 살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됐다. SJ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자사는 그동안 초기기업 지원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며 "반면 지비벤처스는 시리즈B 이상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단계에 포진한 업체를 조력하는 데 강점이 뚜렷해 광범위한 딜(Deal) 소싱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자사업 제안서를 준비하면서 탄소 중립·녹색 산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구상을 어필한 대목도 돋보인다. 탄소 중립·녹색 산업 분야를 주목적 투자 섹터로 설정한 운용사를 GP로 우선 선정한다는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의 계획에 부응했다.

특히 SJ투자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면면을 살피면 '친환경' 키워드가 관통한다. 전북-효성 탄소성장 펀드(200억원), 업사이클링 펀드(44억원) 등을 운용한 덕분이다. △성일하이텍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더카본스튜디오 △대진첨단소재 △에코크리에이션 등 2차전지, 에너지, 자원 재생 부문의 기업을 다수 발굴했다.

출자사업 심사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는 차원에서 여러 기관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유망한 회사를 찾아내고 피투자기업의 기술 R&D를 자문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북테크노파크, 서울대기술지주, 고려대기술지주 등을 포트폴리오 밸류업(value-up)의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SJ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비벤처스의 임원들과는 과거 함께 딜을 검토하면서 친분을 다진 덕분에 Co-GP 구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며 "투자 경쟁력이 탁월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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