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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5000억 프리IPO 추진 추가 성장 자금 마련 차원…일부 FI 대상 LOI 접수 중

김선영 기자공개 2022-02-11 08:03:3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며 일부 FI(재무적투자자)를 초청하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폐기물 M&A에 공격적으로 나선 SK에코플랜트는 추가 성장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투자 유치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프리IPO 추진을 위해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LOI(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 별도의 자문사 선정 없이 복수의 FI를 초청해 이번 딜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께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어펄마캐피탈로부터 1조500억원에 EMC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환경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에도 공격적인 M&A를 이어왔다.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국내 강소 환경관리 기업을 잇달아 품에 안으면서 4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EMC홀딩스의 볼트온(Bolt-On) 차원에서 이뤄진 M&A로, SK에코플랜트가 종합 환경관리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실었다. 수처리 시설 외에도 다양한 폐기물 소각, 리사이클링 기업을 인수해 환경 기업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해왔다.

SK에코플랜트는 M&A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이번 투자 유치에 나서게 됐다. 풀체인 환경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해 볼트온 투자에 지속 나설 것이라는 게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EMC홀딩스도 다양한 환경 관리 기업 볼트온 과정을 거쳐 대표적인 환경 관리 기업으로 밸류업에 성공한 케이스"라며 "국내 환경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몸집을 불려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대 환경관리업체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사업 진출도 기대돼 왔다. EMC홀딩스를 주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M&A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들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환경관리업 역량에 주목, 투자 참여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앞선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공격적인 베팅으로 국내 종합환경관리 비즈니스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폐기물 소각 외에도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ESG 투자라는 점에 원매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SK에코플랜트는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를 제한적으로 초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복수의 FI를 대상으로 LOI를 받고 있어 2~3주 뒤 실사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이 말께부터 원매자들의 매물 스터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투자 제안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나 검토 단계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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