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부산은행, 자산 80조 진입…3년내 100조 목표 '가시권'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성장세 유지시 목표 달성 무난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14 07:30:3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자산 규모 80조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2025년 자산규모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자마자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처럼 자산 볼륨을 키우는 와중에도 자선건전성 지표 개선에 성공하면서 기초체력도 한층 강화했다.지난 10일 BNK금융그룹이 발표한 ‘2021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80조4923억원이다. 전년 동기 75조2476억원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6~7% 수준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규모 80조원 돌파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부산은행이 앞으로 3년 이내에 총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올 초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2025년 100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은행이 앞으로 지난해와 같이 매년 7% 수준의 자산 규모 증가율을 유지한다면 2025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105조5090억원에 도달한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다. 예년보다 대출채권의 상·매각 규모가 줄었음에도 건전성 지표가 나아졌다는 점에서 신규 취급 여신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0.6~0.9%대에 머물렀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최근 0% 초반 선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은행의 NPL비율은 0.34%다. 2020년 말(0.67%) 대비 0.33%p 낮아졌다.
연체율도 마찬가지다. 2021년 말 기준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0.24%다. 1년 전이었던 2020년 12월 말 0.43%였는데 0.19%p 하락한 수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4~5년 전부터 질적성장 위주로 경영방향을 정해왔고 작년에는 특히 은행권 최고수준의 여신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실무부서에서도 유관부서 간 소통이 원활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고정여신과 회수의문여신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은행의 고정여신 잔액은 753억원, 회수의문여신 잔액은 58억원이다. 전년 동기 고정여신이 1939억원, 회수의문여신이 115억원이었는데 지난 1년 사이 각각 157%, 50% 감소한 것이다.
다만 추정손실여신은 소폭 증가했다. 추정손실은 여신자산의 건전성 분류 체계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다. 금융회사는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여신을 추정손실여신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은행의 추정손실여신 잔액은 708억원이다. 전년 동기(611억원)대비 16% 늘었다.
전반적으로 성장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덕분에 수익성도 호조세다. 지난해 4분기 부산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4026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 3085억원보다 30.5%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202년 1조1193억원에서 2021년 1조3011억원으로 16.2% 증가한 점이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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