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딘퓨쳐스 대주주, 주담대 반대매매 '비상등' 주가 부진 장기화, 보유 주식의 86% 묶여…높은 담보유지비율 주목
황선중 기자공개 2022-02-21 08:49:2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우딘퓨쳐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대주주인 최영욱 대표의 주식담보대출(주담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보유 주식의 86%가량을 주담대 담보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더 하락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아우딘퓨쳐스 측은 높은 담보유지비율을 근거로 반대매매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 주가는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무상증자 이후 3500원선까지 올랐지만 최근 1175원(지난 1월 25일 종가)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찍었다.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1000원 초반대에 머무르며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2019년부터 이어진 적자 구조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우딘퓨쳐스 입장에서 주가 하락은 민감한 사안이다. 최대주주인 최 대표의 오너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최 대표는 현재 보유 주식(825만4303주)의 85.7%(707만6201주)를 주담대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주담대 계약 수는 총 6건, 대출 금액은 총 41억9550만원이다.
주담대에서 중요한 것은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다. 주가 급락 시 주식 가치가 낮아져 담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돈을 빌려준 증권사는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담보유지비율을 설정한다. 만약 증권계좌 평가금액(계좌평가액)이 담보유지비율에 미달하면, 반대매매로 대출 원금을 회수해 손실을 방지하는 구조다.
최 대표가 일으킨 6건의 주담대에 적용된 담보유지비율은 160~30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증권사는 통상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떨어지는 주식을 담보로 잡을 때 담보유지비율을 올린다. 대출 원금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보수적인 기준을 고수하는 것이다. 최 대표의 주담대 이자율이 연 6.99~13.0%로 높은 수준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대표적으로 이에스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최 대표가 보유한 아우딘퓨쳐스 주식 약 76만주를 담보로 5억5000만원을 대출해주면서 담보유지비율을 160%로 설정했다. 만약 계좌평가액이 8억8000만원(5억5000만원X160%) 밑으로 내려갈 경우에는 반대매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대출 초기에 문제가 없었다. 주담대 체결일 당시 종가(1355원)를 반영한 계좌평가액은 10억4000만원이었다. 담보유지비율(8억8000만원)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5일 종가(1175원)를 반영하면, 계좌평가액은 8억9900만원으로 하락한다. 만약 주가가 1149원까지 내린다면 계좌평가액은 담보유지비율을 밑돌게 된다.
계좌평가액이 담보유지비율 아래로 떨어진다면, 최 대표는 담보를 추가 설정하거나 대출금을 줄여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실시해 담보로 잡은 주식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다. 만약 담보 전량에 대해 반대매매가 이뤄졌다고 단순 가정하면, 최 대표 지분은 37.22%에서 5.31%로 급락할 수 있다.
아우딘퓨쳐스 관계자는 "주담대 담보유지비율이 높은 만큼 반대매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령 담보유지비율에 미달해도 신용이나 현금 등으로 일부 보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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