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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1위 경쟁력 어디에서 나오나 오랜 업력, 공공·금융 등 사업별 최적화된 솔루션, 실제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 차별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02-22 07:17:1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가 분사를 앞둔 가운데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어떤 경쟁력을 지녔는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네트워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3요소를 모두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KT가 유일하다. 사업별 특화 솔루션에도 탁월해 글로벌 기업과 견줘도 공공·금융 분야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선보인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컴퓨팅 기술은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서비스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고 쓰는 만큼만 가격을 지불하는 '종량제 서비스' 시대를 열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도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1호 클라우드 사업자, 네트워크·IDC·클라우드 '삼위일체'

KT의 클라우드 사업 행보는 대한민국 클라우드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KT가 2011년 국내 최초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서비스를 론칭했기 때문이다. 당시 충남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구축하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10여 년이 흐르면서 KT는 공공기관 대상 G-클라우드, 금융특화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를 비롯해 5세대(5G)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 금융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컴퓨팅(Computing)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국내 최초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처=KT

가장 오랜 업력을 지닌 KT는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특징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크, IDC, 클라우드'를 모두 통합해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사업을 하지 않고 SK텔레콤 역시 클라우드 연계 사업은 하고 있지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로서 기능은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네이버클라우드 등은 네트워크가 없다. KT는 5G 네트워크 망을 기반으로 차세대 서비스 지원하는 등 이들 3요소의 이음새를 고려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공 및 금융 사업별 맞춤형 솔루션 구축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톱티어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해 대다수 개발자들이 입맛에 맞게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다만 공공이나 금융처럼 규제가 까다롭고 높은 신뢰성을 요하는 부문의 경우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다.

KT는 이같은 사업별 맞춤형 솔루션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공공 클라우드존을 열어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긴 업력을 바탕으로 고객 대응 역량도 뛰어나다.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점유율(M/S)은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80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2015년 G-클라우드를 개시한 이래로 KT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울시 따릉이' 역시 KT가 구축한 클라우드 위에서 구동되며 평창동계올림픽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공적마스크 앱 구축 등 사업도 따냈다. 작년에는 G-클라우드에 오픈스택(Openstack)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며 AI, 빅데이터 등 신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출처=KT Cloud

금융 부문에서도 2019년 국내 최초로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하고 하나은행, 부산은행 등 고객을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IT 자회사 KT DS와 함께 신영증권의 주요 금융거래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또 BC카드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진출에 발맞춰 클라우드 시스템 설계와 구축을 맡는 등 그룹사를 활용해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이밖에 KT는 미디어, 제조, 의료, 차량사물통신(V2X) 등 주요 산업별 맞춤형, 융합형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유일무이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기술…2023년 AI 반도체 제작 도전

최근에는 진일보한 클라우드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을 선보여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AI 인프라솔루션 전문기업 모레와 협업해 만든 GPU 인프라 제공 서비스다. 대규모의 그래픽저장장치(GPU) 클러스터를 가상화해 사용자가 연산을 실행할 때 클러스터 내 GPU 자원을 동적으로 할당한다.

무엇보다 GPU가 실행된 시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부과하는 완전한 종량제 서비스라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AI 개발자들은 실제 GPU가 AI 개발을 위한 딥러닝 작업을 할 때 필요한 것 이상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KT는 실제 사용량에 기반해 요금을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GPU 자원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에 없던 모델인 만큼 KT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에는 초대규모 GPU 팜을 구축할 예정이고 2023년까지 전용 AI 반도체까지 직접 제작해 풀 스택(full-stack)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로드맵도 갖고 있다.

KT 관계자는 "GPU를 대규모로 구축한 다음 종량제로 제공하는 건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서비스 모델"이라며 "원래도 1위 사업자였지만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만큼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KT클라우드가 다시금 선두 지위를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KT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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