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새 진용 '신사업 강화 의지'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유진녕 전 LG화학 CTO 신임 이사로 추천
양도웅 기자공개 2022-02-21 07:44:0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이사회를 새롭게 꾸린다. 신임 이사로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인 유병옥 부사장과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유진녕 LG화학 고문을 추천키로 한 점이 주목된다.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내정됐다. 지주사 전환 목적이 신사업 강화라는 점을 이번 사내·외이사 선임을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포스코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3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 3명의 사외이사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진용을 짠 이사회는 내달 2일 공식 출범하는 지주사이자 존속법인인 포스코홀딩스의 이사회다.
전중선 사장과 정창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추천하고, 유병옥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한다. 유 부사장은 기존 사내이사인 김학동 부회장을 대신한다. 김 부회장은 새롭게 신설된 이사직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옮기면서 사실상 신설법인인 철강 부문 자회사 '포스코' 대표에 내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김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대해 "철강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논의하는 등 지주사와 철강 사업회사의 시너지를 계속해서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신설로 이사회 인원은 12명에서 13명으로 확대됐다.

사외이사에는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재추천하고,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와 유진녕 전 LG화학 CTO를 새롭게 추천한다. 회계 전문가인 손 교수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를 대신한다. 유 전 LG화학 CTO는 마찬가지로 임기가 곧 끝나는 김신배 전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를 대체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회사가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수소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와 관련한 인물들이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다는 점이다. 바로 유 부사장과 유 전 LG화학 CTO다.
두 추천 이사가 대체하는 인물이 철강 부문장인 김 부회장과 IT분야 전문가인 김 전 SK텔레콤 사장이라는 점에서 회사의 변화가 상징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포스코는 철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친환경 소재 사업으로 변신'을 그 이유로 꼽았다.

유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텍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간 △경영전략실장·전무 △구매투자본부장·부사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최근 경영구조선진화 TF팀의 친환경미래소재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제1 과제인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고 있다.
유 전 LG화학 CTO는 1957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LG화학 고분자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신소재연구소장과 CTO, 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퇴임하기까지 38년간 LG화학의 연구개발 부문을 이끈 인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소재 분야 전문가다. 현재는 LG그룹 출신들이 만든 컨설팅 회사인 엔젤식스플러스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내이사에 새롭게 추천된 유 부사장은 수소와 이차전지 등 신성장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 사외이사 후보는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등 신기술 개발 전문가로 "회사의 성장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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