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부광약품과 신약 파이프라인 후속개발 대비 SN바이오·에디셋바이오 등의 제조 및 유통 권한 확보
최은진 기자공개 2022-02-23 08:16:2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는 부광약품을 통해 투자업체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후속 개발을 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투자했던 바이 기업들이 신약개발 측면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도출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비즈니스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OCI는 SN바이오사이언스 등 투자 기업에 대한 제조 및 유통 등 개발권한을 확보하고 있다.OCI는 2018년 2분기 IR에서 바이오 진출을 선언하며 부광약품과의 합작법인(JV)인 비앤오바이오 설립을 공표했다. 대웅제약 연구소장 출신의 최수진 박사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하고 신설부서인 바이오사업본부를 맡겼다.
당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듬해인 2019년 이로 인한 순손실이 8000억원을 넘긴 상황에서 신수종 사업이 절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의약품 및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OCI가 보유한 고순도 화학제품 제조 역량이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는 꾸준했다. 부광약품과의 JV인 비앤오바이오에 약 2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2019년 치료제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벤처기업 SN바이오사이언스 지분 50%를 인수했다. 같은 해 미국에 바이오 투자 지주사인 자회사 OCI Investments Corp.을 설립했고, 미국 항암치료제 개발기업 에이디셋바이오(Adicet Bio)와 이스라엘 암진단키트 바이오텍 뉴클레익스(Nucleix)에 각각 50억원, 85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우현 부회장은 SN바이오사이언스와 에디셋바이오의 투자 성과에 기대감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췌장암 치료제가 폐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선보이고 있다"며 "OCI 단독으로는 후속절차를 이끌기 부족했기에 부광약품과 같은 경험있는 회사의 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SN바이오사이언스는 나노입자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췌장암 치료 개량신약인 SNB-101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부터 임상 1상 시험을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작년 2월엔 보령제약에 SNB-101의 국내 판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디셋바이오는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 업체인 resTORbio와 합병 후 상장사 지위가 됐다. 동족이계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2월 혈액암 치료용 CAR-T(ADI-101)에 대한 임상 1상이 미국에서 개시됐다. 이 밖에 OCI는 뉴클레익스(방광암 및 폐암에 대한 조기진단 키트 제조)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다중표적항암항체치료제 개발) 등에도 투자한 상태다.
OCI는 각 투자기업이 개발하는 제품군 및 품목에 대한 제조권, 유통권 및 판매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개발(임상, 허가, 제조, 판매포함) 등을 진행할 권한도 갖는다. 향후에는 부광약품을 통해 이들 투자기업들의 바이오 신약에 대한 후속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광약품이 확보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잠재가치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부광약품은 조현병·양극성장애치료제인 루사리돈(Lurasidone), 당뇨병치료제 MLR-1023, 파킨슨이상운용증치료제 JM-010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 부광약품은 약 30여개의 해외 파트너사도 두고 있다.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인 아슬란파마(AslanPharma)와 JV인 'aguAhRTherapeutics'를 싱가폴에 설립해서 운영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ProtektTherapeutics'에 19.3% 지분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OCI 관계자는 "투자기업들에 대한 제조 및 판매 권한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