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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만도, 첫 여성이사 선임에 '경제학 교수' 낙점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조교수, 감사위원 겸임...8인 체제 '확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2-02-28 10:29:1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사 만도에 '첫' 여성 사외이사가 탄생한다. 한라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여성이 이사회 멤버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학에 능통한 학계 인물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다양성은 물론 전문성과 견제력도 높이게 됐다는 평가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를 결정했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조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박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분리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만도는 오는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박 교수는 1982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예일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았다.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현재 동국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만도 관계자는 "박선영 동국대 조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써 특정 성별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는 자본시장법을 충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만도 이사회에 여성 이사가 선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이후 이사회는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통틀어 남성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다. 박 조교수 선임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조치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제165조의20에 따르면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은 올 7월 말까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자산 2조원 상장사가 대상이다. 지난해 9월 말 만도의 별도 기준 자산 규모는 3조3031억원으로 법 적용을 받는다. 만도는 이와 관련해 정관을 변경하진 않을 방침이다.

오는 주총에서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2020년 12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자산 2조원이 넘는 상장사인 만도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한다. 이 경우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기존 만도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정몽원·조성현·김광헌)과 사외이사 4인(김한철·김경수·이인형·박기찬) 등 모두 7인 체제로 구성됐다. 여기에 박 교수가 새로 선임돼 사외이사가 5명으로 늘어나 8인 체제를 갖추게 된다. 올해 임기 만료되는 이사도 없다.

덩달아 감사위원회 구성도 확대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감사위원회에는 3명의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감사위원장인 김한철 이사와 김경수 이사, 이인형 이사가 있다. 박 조교수가 감사위원으로 분리 선임되면 감사위원회에 속해 만도의 회계와 경영 업무 전반을 감사하게 된다.

감사위원회 이외의 소위원회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만도에는 감사위원회를 포함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3개의 소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사외이사 4인 전원이 사추위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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