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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장기CP 재개...4000억 조달 운영자금 마련 목적…금리상승기 조달 채널 다각화

이상원 기자공개 2022-02-25 07:24:5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4월 이후 약 10개월만에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조달 루트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여전채 대비 조달 편의성이 큰 만큼 장기CP 시장을 찾는 여전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내달 7일 40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900억원으로 총 2700억원, 3년물 8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했다. 키움증권은 대표주관 업무를 맡는다. 메리츠증권, BNK투자증권, 부국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장기CP 할인율은 2.822%로 잠정 결정됐다.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22일 기준 3년물은 2.982%를 나타냈다. 최종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현대카드의 단기 신용등급으로 'A1'을 제시했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 등을 감안하면 현대카드는 약 3657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장기CP는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발행 당시 액면가에서 이자비용 명목으로 할인후 금액을 투자자로부터 납부 받는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현금 SVC 및 신판가맹점 대금 지급에 활용한다.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따라서 여전채 조달 여건이 악화되자 여전사들이 장기CP를 통한 조달을 늘리고 있다. 앞서 우리카드(1000억원), 신한카드(2000억원), 삼성카드(4000억원) 등이 장기CP로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카드는 앞서 지난해 4월 장기CP를 발행해 35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합치면 장기CP 잔액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 내 전업카드사다. 현대차그룹과의 연계 영업을 바탕으로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우수한 사업기반 및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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