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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계열사 사장 세대교체, 함영주 '드림팀' 구성 박승오·이승열·정민식 신임 사장 확정…함 부회장 행장 시절, 지근거리 보좌

김현정 기자공개 2022-02-24 08:10:4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2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했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만이 연임에 성공한 채 하나금융 사장단이 새롭게 꾸려졌다. 대부분 신임 대표이사들 모두 함영주 차기 회장(현 부회장)의 하나은행장 시절 함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물들이다.

하나금융은 2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4개 주요 관계사의 대표이사 사장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업계는 지주 회장이 바뀌는 큰 변화가 있는 시기인 만큼 계열사 사장들의 유임을 통해 안정을 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지만 사장단 인사에서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이번 하나금융 인사코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정리된다. 우선 오랫동안 하나금융에서 역할을 해왔던 전임 사장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비교적 나이가 젊은 인물들로 사장단이 꾸려졌다.

장수 CEO로 꼽히는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과 이번에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오른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1960년생이고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은 1963년생이다. 박승오 신임 하나캐피탈 사장은 1964년생이고, 이승열 신임 하나생명 사장과 정민식 새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모두 1963년생이다. 평균 CEO 나이가 확 어려졌다. 하나금융 그룹임추위는 세대교체 통해 그룹에 활력을 부여하고 이들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기반으로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1960년생인 권길주 카드 사장의 경우 연임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치하했다. 탄탄한 실적이 기반이 됐다는 평이다. 권 사장은 2019년 말 하나은행 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 두레시닝 대표로 재직하다 2021년 3월 CEO 부재를 맞은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발탁된 인물이다.

권 사장은 전임 사장의 사퇴로 인한 내부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는 한편, 하나카드 최대 실적을 시현하며 단기간 큰 폭의 성장을 일궈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2505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대비 62.1%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0년 말 8조원이었던 총자산 규모는 10조원으로 상승했다.

1963년생인 김인석 현 하나생명 사장은 실적부진으로 연임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주력 계열사 가운데 나홀로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권길주 사장과 김인석 사장의 거취가 엇갈린 것을 두고 하나금융에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인사 기조가 모두 고려됐다는 평이다.


신임 사장들은 모두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을 맡았던 시절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들이다. 함 부회장이 비은행 강화를 위한 드림팀을 구성했다는 평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박승오 신임 사장의 경우 당초 본부장 직위에서 2017년 초 전무로 점프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기업사업본부 전무,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한 여신 전문가다. 은행에서의 여신 경력이 하나캐피탈과 그룹의 시너지 창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승열 신임 사장은 은행의 요직으로 꼽히는 경영기획그룹을 맡으면서 함 부회장을 보좌했다. 경영기획부는 재무와 전략 등 사실상 은행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부서로 이승열 신임 사장은 경영기획부에서 상무, 전무를 거쳐 약 5년 간 근무하며 하나은행의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2020년 6월까지는 지주로 건너가 그룹재무총괄(CFO)로 일하면서 계열사 관리를 맡은 바 있다.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비은행 사업 전반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뛰어나 생보사 CEO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정민식 신임 사장은 하나은행의 주요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오랫동안 쌓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저축은행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적임자로 평가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이익은 지난해 그룹 전체 이익의 35.7%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며 “신임 사장들을 주축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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