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라이노스자산운용]각자대표 2인, 유상증자 참여한 배경은하상백·이병준 대표, 5% 안팎 지분 확보 "책임경영"
윤기쁨 기자공개 2022-02-25 08:11:2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의 대표 두 명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C레벨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위드인베스트먼트는 라이노스운용을 설립한 전명호 전 대표가 차린 회사다. 결과적으로 ‘전명호 대표-위드인베스트먼트-라이노스운용’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2020년 말 전 전 대표는 위드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하상백, 이병준 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불과 5개월전 위드인베스트먼트는 라이노스운용의 2대 주주인 바이넥스 지분(16.63%)을 모두 사들이며 기존 83.37%에서 100% 단일 주주로 올라섰다.
바이넥스는 2016년 라이노스운용 설립에 55% 자금을 출자했다. 전명호 전 대표는 대우증권과 바이넥스의 지주사 바이넥스홀딩스에서 근무하며 정명호 바이넥스 회장과 연을 맺었다. 위드인베스트먼트도 바이넥스가 창업투자를 목적으로 2011년 설립한 창업투자회사(위드창업투자)다.
전명호 전 대표는 출자자인 바이넥스의 엑시트를 돕고 라이노스운용 단일주주로 올라서면서 안정적인 지배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후 전문 경영인들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책임성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오너와 경영을 분리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상적인 지배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한편 라이노스운용은 위드인베스트먼트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사세를 확장해왔다. 위드인베스트먼트가 지속적으로 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채웠다. 사모펀드 환매 논란으로 시장이 위축됐을 당시에도 모회사 자금을 통해 모험적인 헤지펀드들을 출시했다.
2020년에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현 기관전용 사모펀드) 라이센스도 획득하며 사업도 시작했다. 직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림오토바이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헤지펀드 사업은 하상백 대표가 맡고 있다. 하상백 대표는 바이넥스홀딩스, 위드인베스트먼트를 거쳐 라이노스운용의 전신인 라이노스투자자문 창립멤버다. PEF 사업에 주력하는 이병준 대표는 효성캐피탈에서 기업금융 등을 담당한 바 있다.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라이노스운용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억원, 17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9%, 126% 급증한 수치다. 특히 펀드 부문(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의 영업수익은 종전 30억원에서 6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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