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M홀딩스, CVC 설립 카드 '만지작' 정관 변경 자동차 부품 제조 업황 악화 따른 신사업 모색 해석…금융업 정관 추가 CVC 밑그림
김진현 기자공개 2022-03-10 07:57:0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및 플랜트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제이엠을 거느리는 에스제이엠홀딩스가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3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이달말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CVC 설립을 위한 밑그림이다.
2020년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공정거래법개정안)'이 통과되며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제한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법률에서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금융회사인 VC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금지됐다.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 또한 VC를 계열회사로 지배하는 게 금지돼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대기업의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가 과도하게 제한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는 기업 투자활동 장려 차원에서 일반지주회사의 제한적 CVC 설립을 허가했다. 다만 일반지주회사가 지분율을 100% 보유한 완전자회사 형태로만 CVC를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총수 일가 등이 지분을 가진 회사 또는 계열회사 등에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에스제이엠홀딩스의 자회사 에스제이엠은 세탁기 호스(hose) 관 모양의 주름진 쇠 테두리인 벨로우즈(Bellows)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밸로우즈는 연료, 배기가스 등과 같은 액체, 기체 형태의 유연한 이동을 위한 관 사이의 이음새 역할을 한다. 차동차 사업 부문에서 매출의 87%가 나올만큼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밸로우즈 매출이 압도적이다.
밸로우즈는 주로 자동차 배기관에 사용되는 재료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게 될 경우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지난해 전기차 전동화부품 냉각기술을 보유한 HM기술개발이라는 벤처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CVC 설립은 본업 업황 악화에 따른 신사업 발굴 및 현금 운용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에스제이엠홀딩스의 유동자산은 1892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580억원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다.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이미 '알바트로스성장사다리펀드투자조합(5억원)',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5억원), '지앤텍빅점프투자조합(43억원)' 등 벤처조합에 출자한 경험이 있다. 벤처조합 출자 경험이 CVC 설립 검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스제이엠홀딩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수준에서 CVC 설립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며 "법이 바뀌면서 CVC 설립이 가능해진 만큼 정관상에 이를 반영해두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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