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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콘텐츠' 강화 초점 맞춘 이사진 보강 홍범식 ㈜LG 사장 선임, LG헬로비전과 시너지 기대…엔터·콘텐츠 관련 법 전문가 영입도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08 13:28:1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자회사인 LG헬로비전과 동일한 기타비상무이사를 새로 선임한다. 기존에는 이사진에 겹치는 인사가 없었던 만큼 통신 및 미디어 부문에서 양사의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가장 기대가 되는 대목은 콘텐츠다. LG유플러스가 신사업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데다 LG헬로비전과 이미 'U+아이들나라' 등 협업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신규 사외이사로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관련 법률 전문가를 선임하려는 것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기타비상무이사 접점 형성

LG유플러스는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위기관리총괄(CRMO, Chief Risk Management Officer)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그를 제외한 다른 2명의 이사는 새로운 인물을 선임하게 된다.

우선 기타비상무이사 공석을 채운다. 지난해 11월 기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권영수 기타비상무이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CEO로 선임되면서 LG유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내려놓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홍범식 ㈜LG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올랐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LG헬로비전 이사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LG헬로비전도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그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재원 ㈜LG 통신서비스팀장 전무가 역임해왔으나 이번에 퇴임했다.


그는 LG그룹 외부 출신 인사다. 1968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학 학사,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국제학 석사를 마쳤다. 미국계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 대표와 모니터그룹(Monitor Group) 코리아 파트너를 역임했고 잠시 경쟁사인 SK텔레콤 사업전략실장 상무를 맡아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베인앤컴퍼니코리아에 소속돼 다양한 산업의 성장 전략을 구상하고 인수·합병(M&A)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9년 ㈜LG 경영전략팀장으로 영입돼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홍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경우 양사의 이사진에 처음으로 같은 인물이 오른다는 의미를 지닌다. 2019년 말 LG헬로비전을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통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밝은 인물인 만큼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비록 외부 출신 인사이지만 직위 역시 CEO인 황현식 대표와 같은 사장으로 양사에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협업 기대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은 인터넷TV(IPTV)와 케이블방송의 융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 접점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키즈 및 영유아 부모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U+아이들나라'가 대표 사례다. 2020년 3월 LG헬로비전은 상품력 강화를 목표로 헬로tv 디지털 셋톱박스에 아이들나라를 론칭했다. LG유플러스 U+tv가 아이들나라 출시 1년여 만에 이용자 1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헬로tv 아이들나라 누적 이용자 역시 9개월 만에 70만명을 돌파했다.

LG헬로비전이 케이블 TV 사업자 중 가장 최초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독점 출시한 것도 마찬가지다. 작년 9월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 측과 제휴를 맺으면서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최근 들어 자체 콘텐츠 강화에 더욱 힘을 싣는 추세다.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콘텐츠/플랫폼사업단을 새로 만들고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CJ ENM 출신 이덕재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단장을 맡고 이상진 콘텐츠사업담당 상무 등 인사가 합류했다.

이번에 홍범식 사장 외에 사외이사 후보로 남형두 교수를 추천한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학교 로스쿨 법학 박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2005년부터 연세대 로스쿨 교수를 맡고 있는 법률 전문가로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인 정병두 이사의 공백을 채울 인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관련 전문성도 갖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저작권분과 TF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한국야구위원회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LG유플러스에서 저작권 등 콘텐츠 관련 법률 자문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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