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 탄 JCGI·메리츠증권, '정성욱 대표' 인연 눈길 메리츠증권 구조화금융팀 거친 IB 전문가, 지난해 JCGI 설립
서하나 기자공개 2022-03-10 08:13: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조 밸류 티빙 투자 유치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GI와 메리츠증권간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증권 구조화금융팀을 거쳐 JCGI의 모태인 아이리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정성욱 JCGI 투자부문 대표 겸 감사(이하 대표)가 접점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번 JC파트너스 자회사 JCGI의 티빙 투자 거래에서 2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단일 LP로 참여했다. 이 정도 규모의 펀딩을 증권사가 단독으로 책임지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양측의 인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티빙이 단숨에 기업가치 2조원을 인정받은데다 신생 PEF 운용사인 JCGI가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대기업과의 랜드마크 딜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단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과정에서 과감한 배팅에 동참한 메리츠증권의 역할 또한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
JCGI와 메리츠증권간 접점엔 정성욱 JCGI 대표가 있다. 1972년생인 정성욱 의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IB본부, 한국자금중개, 메리츠증권 구조화금융팀을 거친 구조화 금융 및 채권시장 전문가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을 채권 중개 운용은 물론 리츠 및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활약하며 IB 전문가로 입지를 공고히한 인물이다. 이후엔 다양한 IB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자금 조달 시장의 투자 주체로도 활약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영국계 운용사 출신 이현범 대표와 함께 신생 PEF 운용사인 아이리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그해 12월 사명을 현재의 JCGI로 바꿨다. JCGI에는 일본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오릭스PE) 출신의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와 김치원 전무, EY한영회계법인 출신 조성국 상무 등도 합류했다.
이종철 대표는 2018년 7월 JC파트너스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기도 하다. JC파트너스 설립 직후 삼성전자의 1차 벤더인 범한정수(현 B&H) 지분 100%를 750억원에, 자동차 부품사 우수AMS의 경영권 지분 26%를 348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티빙 딜을 주도한 조성국 JCGI 상무는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EY한영회계법인에서 기업가치평가 전문가로 근무한 공인회계사다. 이후 옥터스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노앤파트너스를 거치며 약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직접 집행했다.
IB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아무리 고금리의 이자율 등 회수 장치를 마련했다 해도 이번 투자는 양측이 한 배를 탄 에쿼티 성격의 투자"라며 "양측간 분명한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빙은 이번 투자 유치로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모기업인 CJ ENM의 시총이 약 2조7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7월 네이버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직후 밸류인 약 3500억원과 비교하면 6배가 뛰었다. 지난해 1월 JTBC스튜디오로부터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약 3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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