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샤넬 출신' 이사회 발탁 화장품 공략 본부장급 김덕주 상무 사내이사 후보로, 코스메틱사업부문 힘 실어
김선호 기자공개 2022-03-17 08:03:1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길한 총괄대표 체제를 맞이하면서 이례적으로 대표가 아닌 본부장급 임원을 이사회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코스메틱부문에 힘을 싣고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신세계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패션·화장품업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장을 장재영 전 총괄대표에서 이 총괄대표로 교체됐다. 이와 함께 이 총괄대표는 기존에 맡았던 코스메틱부문에 이어 패션부문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이밖에 글로벌코스메틱본부장을 맡았던 김묘순 전무가 ㈜신세계로 옮기고 그를 대신해 ㈜신세계에서 럭셔리패션을 담당했던 김덕주 상무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신세계그룹은 이어 최근 김 상무를 이사회에 진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주총에 김 상무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신상화 재무담당 상무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의안을 상정했다.
기존 이사회의 사내이사 4명은 각 사업부문(해외패션·국내패션·코스메틱) 대표 3명과 CFO로 채워졌다. 이를 비춰보면 CFO로 선임된 신 상무보가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대표가 아닌 사업부문 본부장으로써 김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건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 주총을 거쳐 사내이사가 4명에서 3명으로 축소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사외이사 3명에 맞춰 사내이사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화장품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김 상무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1970년생인 김 상무는 2017년 샤넬코리아 전무에서 ㈜신세계 해외패션담당 상무를 맡으며 신세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줄곧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해외 패션업무를 담당하다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이동해 화장품사업을 맡게 됐다.
그만큼 이 총괄대표와 김 상무를 중심으로 코스메틱사업부문의 신화를 이어나가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위스 퍼펙션’ 인수로 화장품 브랜드가 다각화되는 등 코스메틱부문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9.5%, 172.4% 증가한 1조4508억원과 920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달성한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2020년 코스메틱부문은 전체 영업이익 중 92.8%를 차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부문은 오랜 기간 사업을 진행해온 만큼 안정적인 기반을 지니고 있는 상태”라며 “올해는 코스메틱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차원에서 김 상무를 이사회에 합류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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