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PI첨단소재 매각 IM 배포 '흥행 예고' 롯데·일본계 화학사·글로벌 PEF 등 대거 관심
서하나 기자공개 2022-03-18 11:00:0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PI첨단소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래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이번 거래는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뿐 아니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와 매각주관사 JP모간은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IM을 배포했다. 국내에선 롯데정밀화학뿐 아니라 일본 화학사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 SI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초기부터 티저레터를 수령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칼라일그룹, KKR 등 국내에서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PEF 운용사들도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거래 대상은 글랜우드PE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한 PI첨단소재 경영권 지분 약 54%다. 2년 전 글랜우드PE가 약 6070억원에 인수한 매각 대상 지분 가치는 이미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인수전 열기가 뜨거워지면 거래가가 이보다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일정대로면 예비입찰은 4월 초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가상데이터룸(VDR) 제공 등 상세실사를 거친 뒤 5월 중 본입찰을 실시한다면 상반기 내 매각이 가능한 일정이다.
다만 PI첨단소재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고 올해도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매각이 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매각은 롯데정밀화학과 일본계 화학사 등이 선제적으로 인수 의사를 피력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PI첨단소재는 스마트폰·반도체용 PI필름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업체다.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PI 필름 사업을 떼어내 50대 50 합작회사인 SKC코오롱PI를 설립했다. 글랜우드PE가 2020년 3월 양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PI첨단소재로 바꿨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개별 기준 매출 301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996억원 등을 기록해 직전연도(2020년)보다 각각 약 15%, 26%, 22.1%씩 증가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OLED 패널 등 PI필름 적용 산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PI필름은 전기차 산업의 소재로 활용된다. 또 동박 위에 PI필름을 직접 접착하는 제품이 생산되면서 디스플레이 제품 등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1% 증가했고, 장·단기 차입금이 전년 대비 3.6% 감소하면서 부채비율도 약 40.6%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낮아졌다.
증권가에선 PI첨단소재가 올해 제품 가격 인상의 수혜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PI필름 가격 인상분이 본격 반영되면서 PI첨단소재가 올해 매출 약 3470억원, 영업이익 약 860억원, 순이익 약 66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