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interview]"전수조사 임대차DB 무기, 기업 공간수요 창출 조력자"윤여신 알스퀘어 부동산사업부문 부사장

신민규 기자공개 2022-03-23 07:50:2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 비즈니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알스퀘어가 대형 오피스 매매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0여년간 직접 현장을 돌며 확보한 15만건 이상의 고객 데이터(DB)가 무기다. 실시간으로 건물주를 관리하는 동시에 임차수요자인 기업고객 DB도 독특하게 구축돼 있어 매매시장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윤여신 알스퀘어 부동산사업부문 부사장(사진)은 21일 더벨과 인터뷰에서 "그간 임대차 거래를 통해 국내 오피스 공실의 40% 안팎을 막는데 기여했다고 본다"며 "단일 회사가 임대차 시장에 미친 파급력이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알스퀘어는 2012년 임대차 서비스를 시작해 이제는 480여명을 고용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데이터를 활용한 접근 방식이 임대차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윤 부사장은 "지금도 직원들이 몇일 간격으로 전화를 돌리며 임대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단순 임차가능면적, 전용면적 수준을 넘어 임차인의 요구가 담긴 빌딩에 대한 분석과 건물주가 선호하는 컨셉에 맞는 임차인을 제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스퀘어 사이트에선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가서 찍은 오피스 내외부 사진은 물론 조사내용이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업데이트돼 있었다. 중대 오피스 뿐만 아니라 꼬마빌딩까지도 대상에 넣어 데이터 면에선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알스퀘어는 강력한 DB를 바탕으로 부동산 매입매각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형 매입매각팀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대형 매물을 다루는 매입매각팀은 지난해 새로 만들어졌다. 윤여신 부사장(영업총괄대표)이 부동산사업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알스퀘어로 이동한 데에는 이미 알스퀘어를 경험한 고객사의 평가가 크게 작용했다. 색다른 임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과 진취적인 직원들을 보고 기업고객 DB가 매매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부사장은 "그동안 매매시장에서 주관사 맨파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개인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맨파워에 더해 잠재적 수요자인 기업고객이 DB화 돼있다는 점에서 실력차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재력을 내다본 인재들은 빠르게 알스퀘어로 이직하고 있는 분위기다. 외국계 PM사 출신인 이윤영 상무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코어 딜 중심으로 7년을 근무한 인물이다. 주요 딜로는 판교 알파돔시티 6-3 블록 빌딩을 비롯해 스테이트타워 남산, BNK디지털타워(옛 플래티넘타워), 문래동 영시티 빌딩 등이 있다. 주요 구성원이 코어 전략경험이 다수 쌓여있어 향후 중대형 딜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알스퀘어는 업역을 과감하게 확장하고 있다.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대형 물류창고 1만개 이상을 조사해 DB 구축을 완료했다.

기존 플레이어들이 리스크 탓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부동산 투자분야에도 적극 나섰다. 행정공제회와 코람코자산신탁이 출자한 블라인드 리츠에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해 강남 P타워를 인수하기도 했다. 북천안복합물류센터에도 투자를 진행했고, 분당M타워 인수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 및 매입 물건에 활발하게 투자한 것은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임대차 거래를 경험하면서 기업들의 공간 확장성이 코로나19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윤 부사장은 "강남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때 임대료가 1.5배 오를 정도로 기업의 확장성은 계속되고 있다"며 "생활패턴 변화로 근무환경이 빠르게 변화됐고 거점 오피스 등을 찾는 수요가 지속되면서 호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빌딩의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 공급토지 부족, 인건비와 건축비증가, 기업 확장 및 낮은 공실율, 신규 공급 부족"을 이유로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