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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진단에서 번 돈으로 신약 R&D 박차 코로나 진단키트로 2020년 이후 실적 확대…계열 VC 통해 투자도 꾸준

홍숙 기자공개 2022-03-24 08:41:2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진단업체 랩지노믹스가 신약개발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며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진앤투자파트너스(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2020년 이후 큰폭의 매출 성장을 한 기업이다. 랩지노믹스의 2020년 매출은 1195억원,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60%, 4974%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21년에도 이어졌다. 랩지노믹스가 공시한 잠정 2021년 매출은 2024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69%, 91% 성장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20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2020년 말 380억원으로 약 19배 늘었다.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현금성 자산은 71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룬 랩지노믹스는 파이프라인 도입과 투자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작년 신약사업본부를 출범하며 이태규 이사(연구소장)을 영입했다. 이 연구소장은 LG화학 책임연구원과 크리스탈지노믹스 연구이사와 콜마파마 연구소장을 거쳐 오송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

자체 보유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은 △LGP-S01(면역항암제, 전임상) △LGP-V01(코로나19 다가백신, 전임상)이다. 작년 8월 국내 바이오벤처 시프트바이오(ShiftBio) 전임상 단계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LGP-S01'을 도입했다. LGP-V01은 다가백신으로 개발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자회사 진앤투자파트너스를 통해 투자와 신약개발 협업 시너지도 꾀한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진앤투자파트너스는 RNA 표적 신약개발 회사 네오나(NEORNAT)의 시리즈 A에 5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랩지노믹스가 연구협약(MOU)를 통해 네오나의 임상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네오나와 연구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신약개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며 "네오나는 랩지노믹스의 사업개발 역량과 연구 네트워크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지분투자도 꾸준하다. 랩지노믹스는 22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창업한 면역항암제 바이오텍 옥스박스(Oxvax)의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35만파운드(약 6억원)를 투자해 옥스박스의 우선주 1만여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분율은 기존 4.4%에서 12.2%로 확대됐다. 앞서 작년 8월 약 2억원 규모로 옥스바스에 투자한 바 있다.

옥스박스는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콜트튜머(Cold Tumor)를 공략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암 특이적 항원제시능이 높은 cDC1 수지상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방식으로 양산하는 방식이다. 이런 기전으로 다수의 항원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옥스박스(Oxvax)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가 투자를 집행하면서 양사간 협력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며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중장기적으로 면역항암 치료제 연구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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