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인 성림첨단산업이 9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 중이다. 특히 이번 라운드는 현대차,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딜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성림첨단산업이 프리밸류에이션 2000억원 규모로 프리IPO 투자 9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성림첨단산업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라운드 대비 5배 이상 높아지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 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 다수의 VC가 참여를 희망하는 등 딜경쟁에서 치열했다는 전언이다.

1994년 설립된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고가의 희토류를 적게 넣으면서 강한 자성을 가진 자석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6년간 연구를 통해 희토류 중 고가인 디스프로슘(Dy), 터븀(Tb)을 80% 이상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대 기업 중 한 곳이다.

이미 현대자동차로부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2013년부터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 YF에 이어 지난해 SUV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마그넷을 공급했다. 또 친환경 구동모터코아 등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부품 계열사로 확장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협업 중이다. 협업을 통해 베트남 등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로부터 전기차 부품을 수주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포스코그룹과의 협력도 활발히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2020년 기준 매출 4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21년 매출 700억원 이상이 관측된다.

성림첨단산업은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장비 사업 협력 모델로 지정됐다. 희토류 영구자석 소재 확보와 제조, 이를 통한 전기차용 구통모터를 제조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국내 생산을 목표로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고내열성 영구자석 제조공장을 건립해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말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다. VC 업계관계자는 "당초 기술성평가를 통해 특례상장을 고려했지만 작년 실적 선방으로 일반 상장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상장 방법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많은 벤처캐피탈(VC)들이 성림첨단산업에 베팅했다.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송현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JX투자파트너스, ES인베스터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다. FI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SV인베스트먼트는 오엔벤처투자에 구주를 모두 매각해 엑시트했다.

성림첨단산업 관계자는 "현재 투자금액과 투자자에 대해 어떤 내용도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