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 장기CP 재개…1년새 잔량 1조 돌파 2500억 규모 발행, 조달 다각화 효과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31 08:15:4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올들어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반년만이다. 특히 이번 발행분까지 더하면 누적 잔량은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우리금융캐피탈은 내달 7일 25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 구조는 2년 6개월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부국증권이 맡았다. 다올투자증권, 한양증권, 교보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할인율은 2년 6개월물 연 3.011%, 3년물 연 3.129%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 25일 우리금융캐피탈 개별 민평금리는 2년 6개월물 3.211%, 3년물 3.354%로 할인율은 이보다 -20bp, -22.5bp 가산한 수준이다. 최종금리는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전 개별 민평금리에 따라 결정된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하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실제로 약 2284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1년 4월 장기CP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한해에만 4차례에 걸쳐 총 87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더할 경우 누적 잔량은 1조1200억원에 달한다. 1년 사이 장기CP로 1조원을 넘게 확보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여전사에게 회사채 조달 비율을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회사채를 제외하면 일괄신고제 등 조달 수단이 비교적 단순한 여전사 입장에서는 장기CP를 통해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차입부채는 2021년 3분기말 기준 약 8조1000억원이다. 이중 회사채가 약 7조2000억원으로 88.8%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장기CP의 발행 규모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회사채 중심의 조달 구조를 보이고 있다.
여전사 업계 관계자는 "장기CP가 일괄신고제에는 포함되지는 않지만 회사마다 CP의 조달 한도를 설정해 놓는다"며 "대부분 회사채와의 비율을 보수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장기CP로 무리한 쏠림 현상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각각 'A1'의 단기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과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1년 전신인 아주캐피탈에서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8.3% 늘어난 약 14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출자산 역시 총 9조5440억원으로 38.4% 늘어났다.
2021년 아주캐피탈에서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8.3% 늘어난 약 14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출자산 역시 총 9조5440억원으로 38.4%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ETF 위클리]중국 회복 기대감, 차이나항셍테크 ETF '불기둥'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IB 풍향계]'전통강자' NH·한투 위축…IPO 새 판 짜여진다
- [IB 풍향계]미래에셋, IPO 순위경쟁 '가속화'
- [Korean Paper]'역대급' 발행에도…"투자자 피로도 없다"
- [Korean Paper]1년만에 돌아온 해진공, '정기 이슈어' 자리매김
- [IPO 모니터]속도 높이는 DN솔루션즈, '초대형' 주관사단 꾸렸다
- [IB 풍향계]'DN솔루션즈 파트너' 삼성증권 ECM1팀 빛났다
- [IPO 모니터]'밸류 낮춘' 전진건설로봇, '실적주' 흥행 이을까
- 공매도 금지 때문에...카카오, 해외EB 프리미엄 더 줬다
이상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게임즈 대표에 칼 빼든 김장중 회장, 잘못에 예외없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SW에서 AI로 체질개선, 핵심은 '시니어 케어'
- LG전자, 러·우 전쟁 장기화에 모스크바연구소 철수
- LS에코에너지, 1분기 날았다 '모기업과 시너지 본격'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사외이사제 취지 무색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안 보이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적자에도 재신임 얻은 정상원 대표, '글로벌 진출' 중책
- '곳간 두둑한' 쿠쿠그룹, 신규공장 매입 추진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