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이트운용, 대체투자·ESG 외연확대 '시동' 6월 합병법인 출범 전망…글로벌 부동산 '도전장'
허인혜 기자공개 2022-03-31 08:13:4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최근 글로벌 대체투자 본부를 신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조성하는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코레이트투자운용과의 흡수합병을 앞두고 외연확대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움직임은 송태종 코레이트자산운용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자산운용과 투자운용 합병에 집중했던 송 대표가 글로벌 대체투자와 ESG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했다.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신설, 해외부동산 투자 '도전장'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달 글로벌대체투자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최근 발탁한 정호승 상무가 총괄을 맡았다. 부동산 전문 투자사 RG자산운용과 유나이티드파트너스를 거친 인물이다. 벨기에와 독일,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 글로벌 부동산 투자 경험을 갖췄다. 정 상무 외에도 복수의 인원을 영입했다. 현재 팀제로 출범했다.
이는 송태종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의 투자 대상이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돼야 한다고 보고 대체투자본부 내 글로벌대체투자 부문 신설에 공을 들였다는 전언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그동안 국내 부동산 투자와 담보부 부실채권(NPL) 등에 집중해 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체투자 본부는 해외 대체투자, 특히 부동산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계획"이라며 "정 상무가 오피스 빌딩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어 관련 자산 등 다양한 투자대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2020년 취임 당시에도 대체투자 부문의 신규 사업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레이트투자운용 출신인 송 대표가 코레이트자산운용의 대표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두 자산운용사의 합병을 점쳤다. 송 대표는 코레이트투자운용으로 적을 옮기기 전 코레이트자산운용에서 준법감시인을 맡았다.
코레이트투자운용과의 합병을 앞두고 외연 확대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숙원사업이던 합병은 상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4일 변경공시를 통해 합병법인 출범 기일을 알렸다. 당초 3월 합병을 전망했지만 금융당국 허가 등의 일정으로 합병기일은 5월 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합병법인은 6월 출범한다.
코레이트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과 투자운용 합병과 관련한 실무적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고 서류상의 일부 정리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자본금 확대와 수익성 보강을 기대하는 동시에 유관 본부들을 보다 조직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SG도 '방점'…채권형·부동산 접목 펀드 예고
대체투자뿐 아니라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SG 부문에서는 채권형과 대체투자 접목형 등 차별화된 상품을 준비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채권형 ESG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국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ESG 채권 시장은 전체 발행 채권의 8%에 육박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사회적채권이 78%로 가장 많고,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이 10%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와 펀드 운용 프로세스에 각각 ESG 전략을 접목해 차별화하겠다는 목표다.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ESG 채권에 자산의 60% 이상을 편입할 예정이다. KIS ESG 종합지수 중 ESG 등급이 우수한 회사채를 선별하고 자체 유니버스로 다시 한 번 골라낸다. 벤치마크 지수는 국공채 2년물이다. 목표 수익률은 3.5~4% 안팎으로 보인다.
채권운용본부가 중형 채권 펀드를 운용하며 자신감이 붙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 등 대표 채권형 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셀렉트 단기채의 설정액은 2000억원 규모다.
대체투자와 ESG를 접목한 펀드도 준비 중이다.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건물이나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발전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운용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설립 35년차 베테랑 자산운용사다. NPL과 리츠 등 대체투자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코레이트투자운용과의 합병 후에는 리츠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리츠플러스IPO ' 등 리츠와 금융투자상품을 결합한 신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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