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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배지 '케이셀', 105억 시리즈A 실탄 확보 데일리파트너스·CKD창업투자 등 2차 펀딩 참여, 아·태 2위 양산 시설 구축 탄력

이종혜 기자공개 2022-04-05 08:26:3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배양 배지 기업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이하 케이셀)가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부산 기장군에 생산 시설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세포배양 배지 국산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배양 배지 기업 케이셀이 약 6개월 간 진행된 시리즈A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세마인베스트먼트, 스닉픽인베스트먼트, 경남벤처투자, 금문철강 등으로부터 70억원을 투자받았고 이달 CKD창업투자, 데일리파트너스로부터 35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105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는 4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셀은 2021년 4월 설립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자본금은 23억원 규모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더블유에스지(WSG)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WSG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 소재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WSG와 함께 미국에 본사를 둔 중국계 생명공학 회사인 '사우전드 옥스 바이오파마슈티컬스((Thousand Oaks Bioparmaceuticals)'가 함께 출자했다. 사우전드 옥스 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30년 이상 세포배양 배지 지적재산권, CDMO(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 기술 등을 확보한 업체다.

강기용 케이셀 대표는 도이치증권, ABN암로 등 투자은행(IB)업계에서 12년간 일하며 바이오 프로세스, 소부장 국산화 경력을 쌓았다. 2010년 WSG의 CEO로 활약했고 현재 케이셀 경영을 총괄 중이다. 영업은 바이오 엔지니어링 박사인 주정훈 수석이 총괄하고, 케이셀의 원천기술 개발은 나순 박사가 담당하고 있다.

케이셀은 세포배양 배지의 국산화가 목표다. 현재 한국은 전량 100%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포배양 배지는 미생물이나 동물세포를 증식시키는 데 필수적인 영양 성분을 담은 핵심 요소다. 바이오의약품 원재료의 30~60%를 차지한다. 글로벌 배지시장은 현재 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생산 성과도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 케이셀은 지난달 CJ제일제당의 러브콜을 받았다. 배양육 시장 선점에 나선 CJ제일제당은 케이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이 배지 소재 개발과 공급을 맡고, 케이셀이 생산을 담당한다.

케이셀에 베팅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세포배양 배지의 조기 상용화를 전망했고, 케이셀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케이셀의 주주인 사우전드 옥스 바이오파마슈티컬스가 중국의 세포배양 배지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 있는 만큼, 케이셀의 핵심 기술을 습득해 국내에서 빠르게 양산 체계를 구현할 거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부산시 기장군에 완공될 세포배양 배지 양산시스템에 투입된다. 1만9173㎡(약 5800평) 부지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규모로 따지면 2위 수준이다.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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