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한국물 발행, 120억달러 '거뜬'…캥거루·사무라이본드 재등장[KP/Overview]변동성 불구 조달 통화 다변화 노력
김지원 기자공개 2022-04-01 08:03:0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1분기 한국물 시장 내 녹록치 않은 발행 환경이 이어졌지만 100억달러를 훌쩍 넘는 조달이 이뤄졌다.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이 극에 달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내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물 시장 내 일부 발행사들은 당초 계획보다 발행을 늦추기도 했다.예년 수준만큼 스프레드를 축소하지는 못했으나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국내 발행사들은 분전했다. 달러금리 변동성이 심해지자 캥거루본드, 유로화 커버드본드 등 다른 조달 통로를 적극적으로 물색하며 발행을 이어갔다.
◇분기 기준 100억달러 돌파…뉴 이슈어도 '눈길'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전체 한국물(공모) 발행 규모는 120억2123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7억8747만달러) 대비 12.81% 감소한 수치다. 2021년 1분기에 비해 발행량이 줄었으나 여전히 100억달러 규모를 거뜬히 넘어서는 모습이다. 한국물 분기 발행량은 2020년 3분기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연초부터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석유공사를 필두로 빅딜이 등장한 점 등이 주효했다. 1월 한국수출입은행은 30억달러라는 역대급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해내며 한국물 시장의 '큰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 달 뒤 KDB산업은행도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며 국책은행의 면모를 보여줬다.
2022년 처음으로 한국물 시장에 등장한 발행사도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KDB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을 받아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조선업계 처음으로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조달 통로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달러채 대세 '여전'…캥거루본드·사무라이본드 부활
2022년 1분기는 달러채 비중이 2021년 대비 소폭 늘어났다. 2021년 달러채의 비중은 86.27%로 전년(2020년) 대비 12.47%포인트 높아졌으나 2022년에는 이보다 2.32%포인트 더 높아진 88.59%를 기록했다. 달러금리 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한국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달러채가 대세였다.
이외 이종통화의 비중은 2021년 대비 다소 줄었다. 2022년 1분기 유로화채권의 비중은 전체의 5.5%로 2021년(11.21%) 대비 약 5.71%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유일한 유로화 채권이었다.
2022년에는 캥거루본드가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등장했다. 캥거루본드는 2020년 10월 우리은행을 딜을 마지막으로 1년 반 넘게 한국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3월 들어 IBK기업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연이어 캥거루본드 발행에 나서 호주 시장에서 한국물의 존재감을 다시금 드러냈다.
캥거루본드와 마찬가지로 2021년 한 건의 발행도 이뤄지지 않았던 사무라이본드 역시 다시 얼굴을 비췄다. 대한항공이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며 엔화채는 전체 발행 가운데 2.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한국물 시장에서 ESG 채권 열풍은 여전했다. 총 15건의 딜 중 11건이 ESG 채권으로 발행됐다. 2022년 1분기 ESG채권은 총 82억262만달러 규모로 전체 발행 규모 중 68.23%를 차지했다. 2022년 한국물 시장의 첫 주자로 나선 한국수출입은행은 3·5·10년 3개의 트랜치 중 10년물을 그린본드로 구성해 10억달러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발행사들은 달러채 이외에 호주달러, 유로화 채권도 ESG 채권으로 구성해 메리트를 더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월 6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소셜 본드로 구성했다. 2022년 첫 캥거루본드 주자로 나선 IBK기업은행도 4억1000만호주달러를 소셜본드로 발행했다.
2022년 처음 공모 한국물 시장에 발을 들인 현대중공업도 3억달러를 그린본드로 구성해 새 기록을 세웠다. 원화채 시장에서 조선업계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한 경험을 살려 외화채 시장에서도 무사히 첫 공모 달러채 발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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