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IPO]밸류 기준 'EV/EBITDA' 사용한 배경은감가상각비, 영업이익 두배 이상…사업 부문별로 유사기업 분류 후 매출액 비중 반영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5 07:24:0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쉴더스가 밸류에이션 책정 기준으로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를 선택했다.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물리보안 사업의 설비 자산 감가상각비가 높은 점을 감안한 조치다.유사 기업별 핵심 사업이 제각각이다. SK쉴더스가 영위하는 사업인 △물리보안 △융합보안 △세이프티앤케어 △사이버세큐리티 등 네 가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기업끼리 묶어 매출액 비중을 반영했다. 할인 전 기준으로 약 5조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물리보안 사업 매출 비중 60% 육박

공모가 밴드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밴드 하단 기준 모집총액은 8401억원.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가 공동으로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KB증권은 공동 주관사다.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SK쉴더스는 2018년 SK텔레콤에 피인수된 보안업체 ADT캡스의 후신이다. 2020년 SK텔레콤 산하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과 합병했다. SK인포섹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ADT캡스가 흡수합병됐으나 사명을 ADT캡스로 변경, 유지하다가 SK쉴더스로 간판을 바꿨다.
에스원, KT텔레캅과 함께 통신보안 3사로 묶이곤 한다. 이들 중 유일한 상장사이자 물리보안 업계 1위인 에스원은 보안시스템과 건물관리 서비스가 주사업이다. SK쉴더스 역시 물리보안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SK쉴더스는 2021년 매출 1조5497억원, 영업이익 121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물리보안 매출은 91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2%에 달한다. 2020년에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1%였다.

◇할인율 적용 후 밸류 '2.8조~3.5조'
물리보안 사업의 CMS(Central Monitoring Service)나 세이프티앤케어 사업의 무인주차 등은 신규 고객 유치·가입자 유지를 위한 대규모 CAPEX 비용이 수반된다. 장비 공급·설치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설비 자산 등에 대한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다.
밸류 책정 기준으로 EV/EBITDA를 선택한 이유다.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지를 반영할 수 있다.
유사기업은 ADT Inc, 에스원, ALARM.COM, Qualys, 안랩 등 5곳이다. 다만 기업별 핵심 사업이 제각각이다. 이에 ADT Inc와 에스원은 물리보안 부문, ALARM.COM은 융합보안과 세이프티앤케어 부문, Qualys와 안랩은 사이버세큐리티 부문을 각각 비교했다.
사업 영역별 평균 멀티플은 물리보안 부문 7.09배, 융합보안과 세이프티앤케어 부문 28.31배, 사이버세큐리티 부문 30.05배로 도출됐다. 여기에 SK쉴더스의 2021년 사업영역별 매출 비중을 감안해 최종 적용 EV/EBITDA 거래배수를 16.13배로 책정했다.
SK쉴더스의 적용 EBITDA는 3815억원이다. SK쉴더스의 2021년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감가상각비가 2596억원인 셈이다. 여기에 16.13배를 곱한 밸류는 6조1550억원이다. 순차입금, 이자지급성부채 등을 제외한 할인전 밸류는 4조7016억원이다. 40.43~25.45%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밸류를 2조8005억~3조5052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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