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파는 모간스탠리PE, '소수정예' 전략 통할까 삼정KPMG 주관, 5곳 안팎 후보만 초청…매각 의지 확고 관측
서하나 기자공개 2022-04-12 08:08:2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간스탠리PE)와 신한대체자산운용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주페이퍼 매각을 재추진한다. 충분한 자금력과 인수 의지가 높은 소수 인수 후보만 초청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장수' 포트폴리오 기업인 전주페이퍼를 반드시 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 최대주주인 모간스탠리PE와 신한대체자산운용은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매각 측은 5곳 안팎의 소수 후보만을 초정해 거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인수 의지를 갖춘 후보들과만 거래를 진행 해 딜 종결성을 높이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수년째 잠재 매물 상태인 전주페이퍼를 이번에 반드시 매각하겠단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전주페이퍼는 1965년 세한제지로 설립돼 1968년 삼성그룹에 편입됐다. 1991년 삼성에서 분리해 독립경영을 선포하면서 1993년 한솔제지로 사명을 바꿨다. 한솔그룹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문지 제조 사업부를 매각했고 현재의 전주페이퍼가 탄생했다.
모간스탠리PE와 신한대체자산운용은 약 14년 전인 2008년 노르웨이 노르스케스코그로부터 전주페이퍼를 약 8100억원에 인수, 각각 지분율 58%·42%씩을 확보했다. 2013년까지 전주페이퍼는 연간 7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는 국내 1위 신문지 제조사였지만, 종이신문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2014년부터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주페이퍼는 결국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상태에 빠졌다. 결국 2018년 일부 신문지 생산 라인을 교체해 주력 사업을 골판지로 바꾸고 자회사 전주원파워를 분할하면서 변신을 꾀했다. 매각 시기가 자연스레 늦어진 까닭이다.
이후 전주페이퍼는 골판지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꾼 후 매각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2019년 유력 원매자였던 한솔제지가 인수 포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후 매각 측은 수년째 시장을 태핑해왔지만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 전주페이퍼 매각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100% 자회사 전주원파워다. 전주페이퍼는 신문지 사업의 주요 원료로 폐지를 썼고, 그 비중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이 점에 착안해 2010년 폐지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를 준공했다. 폐지를 물에 불리고 화학처리해 펄프를 만들면 부산물로 슬러지가 나오는데, 이 슬러지를 소각로에서 태워 종이 생산에 필요한 스팀 에너지를 만드는 구조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의무 공급량이 2021년 9%에서 2026년 25%까지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잠재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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