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합' 휠라, 오너2세 한국법인 대표 겸직 해제 지주사 '브랜드 경쟁력' 제고 차원, 휠라코리아 수장 '윤근창→김지헌' 변경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15 07:49:5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그룹의 국내 사업을 맡고 있는 휠라코리아 대표가 오너 2세인 윤근창 대표에서 외부 출신 김지헌 씨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윤 대표는 글로벌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지주사 휠라홀딩스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휠라그룹은 최근 지주사 휠라홀딩스의 자회사인 휠라코리아 신임 대표로 김지헌 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공식 취임 일자는 올해 5월 1일이다. 이로써 기존 휠라홀딩스·휠라코리아 대표를 겸직했던 윤 대표는 휠라홀딩스 대표만 맡게 된다.
김지헌 휠라코리아 신임 대표는 2003년 이랜드그룹 입사를 시작으로 20년가량 스포츠 패션산업에 종사한 업계 전문가로 알려졌다. 휠라그룹은 과거 뉴발란스·푸마·엄브로 등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국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 신임 대표의 역량을 높게 샀다.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가 이랜드그룹의 신발 편집숍 ‘폴더’에 상품을 공급하면서 윤 대표와 김 신임 대표가 인연을 맺게 됐다. 이를 계기로 윤 대표가 휠라코리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김 신임 대표를 직접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의 지휘봉을 김 신임 대표에게 넘긴 윤 대표는 지주사 휠라홀딩스 운영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휠라그룹 측도 윤 대표가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5개년 중장기 전략’ 실행에 더욱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윤 대표는 향후 5년 동안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각각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맞춰 지주사 휠라홀딩스를 주축으로 해외 각국마다 상이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 브랜드 메시지가 통합되지 못하면서 방향성과 정체성이 점차 흐려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휠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윤 대표의 해외 출장 일정도 잦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그룹은 해외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협력업체를 통한 우회 진출 전략을 구사해왔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협력업체를 통한 공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46개 해외 협력업체로부터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을 얻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휠라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종속기업 미국·싱가포르·홍콩법인 등을 비롯해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각국의 협력 업체까지 윤 대표가 소통해야 되는 범위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빠듯한 해외 일정에 국내 사업까지 챙길 겨를이 없는 셈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윤 대표는 국내 사업을 맡고 있는 휠라코리아를 김 신임 대표에게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 신임 대표를 통해 휠라코리아 실적을 더욱 상승시키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지난해 휠라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 각각 전년 동기대비 1.9%, 12.5% 증가한 5390억원, 10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3조7940억원으로 그중 국내사업은 14.2%의 비중을 차지한다.
휠라그룹 관계자는 “유통시장 환경의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김 신임 대표는 성공적으로 국내 사업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그를 신임 대표로 맞이한 휠라코리아는 휠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라이스타일 스포츠로 거듭하는데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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