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회사채 시장 냉각 불구 조달금액 늘려 우수한 현금창출력 입증에 신용등급 ‘A+’...SK·KB·NH증권 주관
최윤신 기자공개 2022-04-18 08:25: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이 예년보다 많은 금액의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금리인상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냉각된 상황이지만 영업실적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승이 이뤄진 만큼 자신감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증권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오는 25일 발행을 목표로 1200억원의 회사채를 3년물로 조달한다. 18일 예정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풍산은 그간 매년 1000억원 안팎의 회사채를 3년물로 발행해 차환 용도로 활용해왔다. 이번 발행은 최대 증액을 가정했을 때 예년보다 1.5배 많은 금액을 조달하는 셈이다. 조달 자금은 2019년 조달한 공모채 1000억원을 차환하고 신한은행 등에 상환하는 차입금을 일부 충당할 예정이다.
금리상승기임에도 기존보다 큰 금액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자신감은 견조한 실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풍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5095억원으로 전년(2조5936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2억원에서 3141억원으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도 상향됐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풍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보다 한 노치 높인 ‘A+’로 평가했다. 사업부문간 고른 실적 개선을 토대로 수익성 및 영업현금흐름이 제고됐고,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도 개선세될 전망이란 게 등급 상향의 주요 이유다.
풍산의 양대 사업축은 방산부문과 신동사업부문인데, 이 중 신동사업부문의 영업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구리나 구리 합금 제품을 생산하는 신동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전방수요가 회복되고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라 채산성이 대폭 개선됐다. 방산부문도 2020년 이후 미국향 스포츠탄 등 수출 증가로 실적이 좋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커진 현금창출력 덕분에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는 크게 좋아졌다. 송종휴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이 차입부담을 제어하면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물량이 금리에선 큰 메리트가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기준 신용평가 4사의 풍산 3년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3.836%로 A+등급의 3년만기 회사채 민평수익률(3.896%)보다 6bp낮다.

풍산은 회사채 발행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발행금액을 늘린 만큼 만반의 준비도 했다. 이번 발행은 SK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는다.
그간 풍산은 공모채를 발행하며 SK증권에 대표주관사 업무를 일임하거나 KB증권과 NH투자증권 중 한 곳을 더해 두 곳의 대표주관사를 뒀다. 하지만 이번엔 그간 풍산의 공모채 발행 실적이 있는 세 곳을 모두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수요를 최대한 모으고 나섰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점은 가산금리 밴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보고된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30~+30bp 수준이었는데, 실제 발행에선 -40~+40bp로 밴드 상하단을 모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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