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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경영 헬로네이처, 'B2C→B2B' 이커머스 접나 지분 50.1% 'BGF→BGF네트웍스' 이동, '새벽배송·온라인판매' 중단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19 08:08:1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그룹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업체 헬로네이처가 새벽배송을 접고 사업구조를 B2C에서 B2B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계열사 BGF네트웍스가 지주사 BGF가 보유한 헬로네이처 지분을 인수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지주사인 BGF는 헬로네이처 지분 50.1% 전량을 BGF네트웍스에 매각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동시에 헬로네이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B2C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벽배송도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설립된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다. 주로 유기농·친환경 제품을 산지와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시키고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선식품을 새벽배송해주는 곳으로서 일찍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16년 SK플래닛이 신선식품 판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헬로네이처를 인수했다. 이후 2018년 BGF가 헬로네이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50.1% 지분을 획득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BGF그룹이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시기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면서 적자경영이 이어졌다. 지분 인수 당시 BGF는 향후 5년 내에 헬로네이처를 업계 1위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헬로네이처가 BGF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이유다.

지난해 헬로네이처의 매출은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와 판관비도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도 70.5% 증가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누적으로 BGF가 인식한 헬로네이처 장부가액은 최초 3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1억원으로 떨어졌다.

BGF는 결국 헬로네이처의 B2C 사업구조를 그대로 이어나가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보유 중인 지분 전량을 계열사 BGF네트웍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BGF네트웍스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모바일상품권·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BGF네트웍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헬로네이처는 기존 B2C 온라인 판매를 접고 B2B로 전환키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B2C 온라인 판매는 중단되지만 기존 역량을 활용한 신선식품 소싱과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로 인해 사실상 플랫폼(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은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으로 바뀌는 만큼 굳이 B2C의 플랫폼을 유지시킬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플랫폼 운영보다 그룹 내 편의점 사업을 맡고 있는 BGF리테일에 신선식품을 공급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기반으로 B2B 유통채널을 넓혀나가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GF그룹 관계자는 “새벽배송의 경우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증가 부담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헬로네이처를 B2B로 전환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기존 플랫폼을 중단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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