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발기인 분석]미래에셋, 전사적 지원사격 통했다증권·벤처투자 참여한 '대우3호-솔트웨어' 합병 승인…그룹 내 계열사간 최초 협업 사례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26 13:51:3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 솔트웨어 합병을 승인했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그룹 내 계열사간 협업으로 이뤄낸 최초의 스팩 합병 성과다.M&A, 주관 업무, 벤처 투자 등에 정통한 계열사 내 핵심 인력끼리 합심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좋은 선례를 남기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간 최초 스팩 협업…전문 인력간 시너지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 솔트웨어의 합병을 승인했다. 작년 12월 22일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합병은 미래에셋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한 결과물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공모 전 발기인들과 합심해 약 27억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참여했다. 미래에셋그룹 내 기업끼리 스팩을 조성한 것은 미래에셋대우스팩3호가 최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각각 보통주 8000주(800만원)씩 취득했다. CB에는 미래에셋증권이 11억9200만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6억9200만원을 투자했다. 스팩 합병에 잔뼈가 굵은 그룹 내 인력이 임원으로 활동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스팩3호 경영 총괄을 맡은 이경하 대표는 채권, 파생상품, 주식운용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셋대우 시절 PBS(Prime Brokerage Service) 본부장직을 담당했다. 자본시장의 다양한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 IPO2팀까지 합세했다. IPO2팀은 솔트웨어 경영진 등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실무를 도맡았다. 주관사 계약을 맺은 이후 여러 검토 끝에 스팩 합병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합병 자문 역할을 맡았다. 이번 성공으로 향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팩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회사간 인력들이 합심해 합병 성공을 이끌어냈다"며 "투자 정보, 네트워크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고 합병 밸류도 합리적인 수준이며 그룹 내에서도 평가가 좋아 앞으로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재개 후 주가 30% 상승…CB 수익 기대
합병 밸류에이션도 예상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솔트웨어의 합병 이후 가치는 약 670억원으로 추산된다.
스팩 합병 상장사의 기업가치는 책정 방식이 정해져 있다. 스팩이 발행한 주식 수에 합병 이후 발행할 신주를 더한 후 스팩 공모가액(2000원)을 곱하면 된다.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의 기발행주식수는 850만주, 합병 후 발행할 신주는 2467만2600주다.
업계 관계자는 레드오션에 가까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잘 잡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산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외산이 차지하고 있다. 현저히 낮은 국산 보급률 때문에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이익은 커녕 인력 수혈도 힘든 실정이다.
반면 솔트웨어는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작년말 기준으로는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214억원)은 37%, 영업이익(5억원)은 60% 증가했다. 바이브컴퍼니, 솔트룩스 등 비슷한 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아직 순이익을 내지 못한 것과는 대비된다.
스팩은 통상적으로 거래소가 합병 승인을 내면 대부분의 절차가 끝난다. 승인 이후 상장까지 통상적으로 2~3달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중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모두 CB로 향후 큰 폭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승인 발표 이후 거래가 재개된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의 주가는 하루만에 2600원까지 치솟았다. 합병 밸류보다 약 30% 가량 프리미엄이 더 붙은 셈이다. CB 전환가액이 주당 1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약 2~3배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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