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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건설 '흡수합병' 검토 나섰다 내부 논의 점화, 이르면 7월 관측…생명 지분 모으기, 중간금융지주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22-05-25 11:09:5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3:4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한화건설의 흡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지주사 성립요건 충족에 근접한 상황에서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보험 지분을 가져오기 위한 묘수로 보인다. 흡수합병이 성사되면 ㈜한화의 지주비율이 높아져 지주사 전환 작업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한화에 흡수합병되는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단계에 들어갔다. 이르면 7월께 합병되는 수순에 대해 실무진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한화건설 보통주 100%(2800만주)를 쥐고 있어 흡수합병이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우선주 지분율이 42.31%(70만1800주)이지만 보통주와 합치면 ㈜한화 지분율이 96.77%에 달한다. 나머지 3.23%는 특수관계사인 레콘주식회사가 갖고 있다. 주주구성을 감안하면 한화건설의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합병은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까지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를 꾸준히 정리했다. 지난해 7월에도 건물관리(FM) 업체인 한화에스테이트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흡수합병시킨 바 있다. 한화건설이 보유지분 100%를 넘기고 흡수합병비율에 따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발행 신주 1.67%를 가져오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화저축은행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이 지분 38.1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는데 한화글로벌에셋에 701억원을 받고 전량처분했다. 당시 다른 계열사가 보유했던 지분도 함께 매각돼 한화글로벌에셋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한화와의 흡수합병안 역시 건설업 이슈라기보다는 지배구조 간소화 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동안 한화그룹 차원에서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왔다는 점에서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에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화생명의 최대주주는 한화건설이다. ㈜한화가 한화생명 지분 18.15%를 쥐고 있는데 반해 한화건설은 25.09%를 차지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가 10%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도 5.12%를 차지했다.

한화생명 예하로는 주력 금융계열사가 수직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한 상태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보통주 지분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계열사간 교차지분을 해소한 덕에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금융 수직계열화가 이뤄졌다.

남은 작업은 한화생명의 분산된 지분을 정리하는 일이다. 한화생명이 금융계열사 정점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와 한화건설 지분을 한곳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향후 계열분리를 하거나 중간 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이같은 사전 간소화 작업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동안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 장부금액은 2조7000억원인데 반해 공정가치는 6400억원에 불과했다. 한화건설이 지분을 어디에 팔든 장부금액을 밑돌 수밖에 없어 손실인식이 불가피했다.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소속돼 있다. 향후 그룹내 금융사업을 승계할 인물로 낙점돼 있다. 한화건설의 경우 삼남인 김동선 상무가 2014년 입사하며 첫발을 디뎠지만 이후 자리를 옮겼다. 김동선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들어가 그룹내 유통사업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측은 "합병 등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검토중인 것이 사실이나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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