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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리스타트 전략]中 '봉쇄 타격' 잇츠한불, 상하이법인 운명은'조업재개' 현지법인 경영난 지속, 온라인 플래그십 중심 활로 모색

문누리 기자공개 2022-05-30 08:05:05

[편집자주]

올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업계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색조 화장품 판매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은 국내외 코스메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주요 화장품사들의 사업 전략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한불이 리오프닝과 맞물려 실적 반등을 기대했지만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가 부메랑이 됐다. 중국에서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영업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온라인 플래그십 중심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사드·코로나에 치이고 상하이 봉쇄에 눌린 실적

2000~2010년대 가두매장(로드샵) 전성기를 누렸던 잇츠한불은 2016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2006년 만든 잇츠스킨 브랜드의 경우 미샤 등 기타 로드샵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시장에 진입해 업황 수혜를 다 흡수하지 못했다. 이후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중저가 뷰티 로드샵 등 후발주자들이 등장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 309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16년 2673억원으로 축소됐고 이후 다시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1117억원에서 2016년 732억원, 2017년 453억원 등으로 감소하다 2018년 1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당시 중국발 사드 여파가 컸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까지 겹쳐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2019년 2044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463억원, 2021년 1401억원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2019년 109억원에서 2020년 37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나 했지만 3월 중국 상하이 봉쇄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올 1분기 매출은 349억원으로 작년 1분기(375억원)보다 줄었다.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29억원에서 올해 21억원으로 축소됐다.

잇츠한불의 해외 매출비중은 50%가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20년 57.9%, 2021년 51.8% 등으로 절반 이상을 유지해왔다. 올 1분기에도 글로벌 매출액은 58억원으로 전체의 51.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 비중이 가장 크다.

◇상하이 봉쇄 지속에 현지법인 위기, 온라인 플래그십 중심 운영

중국 상하이 지방정부급인 상무위원회가 이달 중순부터 조업 가능 기업들을 지정하면서 일부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봉쇄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현지 법인 운영 정체상황도 지속하고 있다. 이를 온라인 플래그십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책으로 일부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잇츠한불 상하이법인은 최근 현지 정부의 허가 아래 조업을 재개했다. 이달 중순 조업 가능 화이트리스트 기업으로 들어가면서 상하이 물류센터 정상화 준비에 나섰다. 아직 도시 봉쇄 상태는 유지중이기 때문에 조업을 재개하려면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전부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그 시설을 마련하고 방역 조치까지 완비해 최근 물류센터 운영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

조업 재개 이후에도 한동안 실적 개선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봉쇄는 계속되고 직원 숙식시설 등 당국 통제로 인한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봉쇄로 상당 기간 팔지 못한 재고물량을 처분해야 한다. 그동안 통관을 거치지 못한 재고 물량이 아직 중국 보세구역에 쌓여있다. 현재로선 새롭게 생산하는 제품을 팔기보단 이미 쌓인 재고물량을 털어내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상하이법인은 현지 온라인 '티몰' 사이트에서 브랜드별 플래그십을 운영해 내수와 직구 수요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중국 유튜버인 왕홍들과 샤오홍슈, 도우인 등 현지 SNS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방송과 콘텐츠도 활용한다. 오프라인의 경우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판매량을 점차 끌어올릴 방침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상하이시 봉쇄 조치 이후 통제됐던 유통망이 정상화가 가능해지면서 현지 물류센터에서 중국 전역으로 배송하는 업무도 재개되고 있다"며 "향후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차츰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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