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부코핀 전면쇄신에 인적자원 총동원 본사 전부문 걸쳐 현지 파견해 상시 40명 가량 근무…은행 60년 경험·지식 '이식'
김현정 기자공개 2022-05-30 07:56:2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의 체질개선에 출자 등 물적 지원 뿐 아니라 인적자원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여신심사부터 상품설계, 리테일·기업 영업, 마케팅, 리스크관리 등 전부서 직원들이 돌아가며 인도네시아에 파견을 나가 국민은행의 전 프로세스를 이식 중이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2월부터 본사 직원들을 일정에 맞춰 인도네시아로 출장 보내 담당 업무를 전달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코핀은행에는 상시 30~40명 정도의 한국 본사 인력들이 상주 중이다.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본사 직원들의 출장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코핀은행으로 건너간 본사 직원들의 업무는 전 부문에 걸쳐 있다. 여신심사·승인·감리, 상품설계, 소매금융 영업, 기업금융 영업, 마케팅, 자산관리, 리스크관리, 부실자산 처리, 재무, IT, 인사·조직관리 등 은행업 영위를 위한 A부터 Z까지의 전 과정을 부코핀은행에 전달 중이다. 국민은행이 60년간 쌓은 업무 노하우와 지식 등을 그대로 전수하는 게 목적이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에 작년 거액을 투입했는데 본사의 물적자원 뿐 아니라 인적자원까지 총동원하며 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 참여로 총 4000억원을 투입해 부코핀은행의 경영권을 취득한 뒤, 작년 11월엔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출자했다.
부코핀은행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건전성이었던 만큼 국민은행은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 리스크 및 재무 전문가들을 경영진으로 보냈다. 지주 및 은행의 핵심 브레인들이 부코핀은행에 투입되는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법인 정상화에 대한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말도 나왔다.
올 초부터 전행 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건 전면쇄신에 대한 필요성이 떠오르면서다. 경영을 하면서 예상보다 전방위적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고, 부분 부분을 바꾸기보다 모든 부문에 걸친 전면적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 감독당국도 부코핀은행의 경영정상화 속도를 높여달라며 국민은행에 대주주로서의 주도적 경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부코핀 인수 이후 지금까지는 현지에 파견된 경영진 중심으로 운영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본사서 별도로 도움을 주는 형태로 경영이 이뤄졌는데 올 초 들어 운영 체계가 바뀌었다”며 “부코핀은행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란 목표 아래, 전행이 집결해 국민은행의 경험과 지식을 이식 중”이라고 말했다.

전행 차원의 지원이 시작된 가운데 새 CEO도 최고의 적임자에게 맡겼다는 평이다. 기존 최창수 부코핀은행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이우열 KB지주 부사장이 새 부코핀은행장(사진)에 올랐다.
이 신임 행장은 은행과 지주에서 전략, HR, IT 등 요직을 거친 KB금융 내 핵심 인물이다. 더케이프로젝트, 바젤2 시스템 구축 등 KB금융 내 굵직한 프로젝트마다 차출돼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한 인물로 불린다. 사회 초년 때부터 부장 시절까지 리스크관리 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이력도 있다.
같은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이 어려운 해외법인인 만큼 훌륭한 장수를 보낸 것"이라며 "현재 부코핀은행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시스템을 바꾸고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실하게 기본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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