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정영채 3기 IB 조직개편 키워드 '커버리지' 중소기업·금융업계 커버리지 강화… ECM본부 인사도 관심
최윤신 기자공개 2022-06-03 07:26:0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IB1 사업부의 커버리지 강화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정영채 사장 3기 체제에서 전통 IB 사업의 방향성을 보여준 첫 조직개편이다. 대기업에 집중됐던 커버리지를 중소·중견기업과 금융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IB1 사업부의 조직개편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IPO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ECM 본부의 핵심인력 이탈도 나타난 상황이라 조직도에 또 다른 변화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커버리지 3본부 체계로… SME부 신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커버리지’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 연말 인사는 IB2사업부 강화에 방점이 찍혔고, 전통 IB를 담당하는 1사업부에는 어드바이저리(Advisory) 본부를 신설하는 정도의 변화만 있었다. 기존에 실로 존재하던 조직을 본부로 승격한 거라 큰 변화라고 보긴 어려웠다.
이번 인사에선 커버리지 담당 조직에 변화가 이뤄졌다. Industry 1, 2본부로 나뉘었던 커버리지 조직을 3개 본부체계로 바꿨다. 신설된 Industry 3본부장에는 Industry 2본부에서 Technology Industry(TI)부장을 맡던 배광수 이사를 상무보로 승진시켜 선임했다. TI부장 후임으로는 배 상무보와 합을 맞췄던 이석재 부장이 임명됐다.
배 상무보의 승진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회사의 리그테이블과 수익성에 큰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딜은 IPO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NH증권의 올해 ECM 리그테이블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본부 내 부서 변화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신설된 Industry 3본부에 만들어진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부’다. 기존 커버리지 조직이 대기업 위주로 커버리지를 구축·관리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이 조직은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중소기업 대상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 사내 공조영업을 전담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ME부 부서장으로는 기존 Industry 2본부 내 General Industry부에서 일했던 왕태식 부장이 선임됐다. IB 실무와 기업 자문에서 다양한 트랙레코드를 가진 인물이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커버리지 부서를 만드는 전략은 KB증권과 유사한 전략이다. 대기업 커버리지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KB증권은 일찍이 SME금융부를 만들어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조달 니즈를 파악, 영업에 돌입해 왔다. 최근 ECM에서 약진하는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신설된 Industry 3본부에는 기존 Industry 1본부에 속했던 Heavy Industry부가 합류했다. 조현광 이사가 지속 부서장을 맡는다. 일부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Industry 1본부 내 Financial Industry부장은 김동원 부장이 대행한다. 1본부 내 Strategy Industry부에서 근무해 온 인물이다.
Industry 1본부에는 홍국일 상무가 이끄는 Strategy Industry부가 남았고, Advisory 본부에 속했던 Financial Industry부가 합류했다. 금융기관과 사모펀드(PE) 등을 대상으로 커버리지 영업하는 부서다. 금융채 영업은 물론 PE 등이 투자한 ECM 영업력까지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서윤복 이사 난 자리도 메워야
커버리지를 강화했지만 또 다른 과제가 생기는 모습이다. ECM 본부의 주요 인물이 이탈 예정인 상황이라 조직도의 추가적인 변동이 예상된다.
ECM본부 내 ECM 1부 부장을 맡고 있는 서윤복 이사가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서 이사는 NH증권에서 23년간 재직해 온 인물로 IPO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NH증권을 IPO명가로 만드는 데 일조해 온 인물이다. 김중곤 본부장과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다. 서 이사는 신한금융투자에서 IPO 담당 상무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의 이탈로 NH증권은 ECM1부 부장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직개편 기조로 봤을 때 ECM 본부의 조직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표주관사로 담당한 IPO 딜이 연이어 철회되고, LG그룹의 빅딜에서 제외되는 등 ECM 본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쇄신 차원에서 ECM 본부 조직도에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LP Radar]행정공제회, VC출자 '2배수' 숏리스트 추려
- 에코프로파트너스, 공정위 ‘경고’…펀드레이징 영향은
- [VC 투자기업]네이션에이, CES 혁신상 연속 2관왕…'메타버스' 석권
- [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 메가펀드 소진 속도…'바이오' 주목
- 스코펀, 수시출자도 민간LP 관계사 '유력'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일 벤처업계, 알아가는 단계"
-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 [2024 이사회 평가]'코스피' 노리는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이사회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