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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골프존카운티, 골프장 추가 인수…몸집 더 키운다1500~2000억 투자해 2곳 매입…상장 앞두고 '밸류업'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2-06-09 07:09:1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4월 버드우드CC를 인수한 골프존카운티가 추가 골프장 매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입성 전 획기적인 밸류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신청한 상장 예비심사 결과는 빠르면 이달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는 빠르면 이달 중에 골프장 2곳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해당 골프장 경영진과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협상 대상 가운데 한곳은 매매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2곳의 매입 가격은 1500억~2000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홀(hole)당 대략 50억~70억원을 산정한 값이다. 인수 대상 골프장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하느냐에 따라 최종 매매가가 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

골프존카운티는 작년 말 기준 15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113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이를 감안할 때 골프장 인수를 위한 별도의 외부 조달은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인수를 통한 외형 확장과 규모의 경제 실현은 골프존카운티가 추구하는 전형적인 성장 방식"이라며 "최근 골프장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골프존카운티가 눈여겨볼 만한 매물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4월 버드우드CC(골프존카운티 천안)를 인수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한 골프장 부지 130만㎡와 기타 부동산을 약 16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그 결과 골프존카운티가 전국에 운영하는 골프장 홀은 총 387개로 늘었다.

이번 골프장 2곳 인수를 마무리하면 운영 홀 수는 4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국내 골프장 가격은 홀당 100억원이 거론될 정도로 빠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격을 단순 적용하면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가 4조원을 상회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8년 이후 골프존카운티 골프장 확장 연혁 <출처 : 골프존카운티>

골프존카운티는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가 보통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르면 이달 중에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존카운티와 주관사단은 예비심사 승인에 맞춰 곧장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주 매출 주체는 지분 52.7%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유력하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MBK파트너스가 골프존카운티 투자를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법인이다.

현재 업계에서 거론하는 골프존카운티의 상장 기업가치는 최소 2조원이다. 이는 골프존카운티가 보유한 387개 홀에 대략 50억원을 적용한 가치다. 급격하게 늘어난 골프 인구와 치솟는 골프장 가격을 감안하면 2조원은 상당히 보수적인 밸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올해 들어 더 활발해진 골프존카운티의 M&A가 상장 전 획기적인 밸류업을 위한 행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M&A를 통해 신규 편입한 골프장들이 전체 외형과 수익성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은 이러한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골프존카운티는 2021년 사상 최대인 매출액 269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42%에 해당하는 1130억원이 2018년부터 M&A로 편입한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480억원도 상당 부분 신규 골프장이 창출했다. 적극적인 M&A가 없었다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률 40%는 불가능했을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 노하우를 가진 MBK파트너스를 2018년 주요 주주로 맞은 이후 골프장 M&A에 속도가 붙었다"며 "인수 방식도 단순 지분 매입 외에 임차와 위탁 운영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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