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골프존카운티 "리츠와 사업전략 유사하다" 매력 어필골프장 '매입·운영' 부동산 리츠와 유사…조만간 2곳 추가 인수
강철 기자공개 2022-06-14 07:02:0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카운티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이 임박했다. 이에 따라 공모에서 어떠한 에쿼티 스토리로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지 관심이 쏠린다. 꾸준한 골프장 매입을 기반으로 달성하고 있는 역대급 실적은 공모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장점이다.골프존카운티는 현재 공모 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리츠(REITs)와의 유사성도 에쿼티 스토리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꾸준한 골프장(부동산) 매입을 통한 성장과 적정한 배당 정책을 세일즈 포인트로 제시한다면 공모에서 적잖은 투자 수요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순이익 100억 넘어
골프존카운티는 현재 매물로 나온 지방 골프장 2곳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대상 가운데 한곳은 빠르면 이달 중에 매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예산은 1500억~2000억원을 책정했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외부 조달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골프존카운티가 전국에 보유하는 골프장 홀(hole)은 4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최근 골프장 가격이 홀당 100억원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할 때 4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골프장 매입을 통한 외형 확장과 규모의 경제 시현은 골프존카운티의 전형적인 성장 방식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 시절이던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 15~20개의 골프장을 매입했다. 전체 매입액 규모만 약 1조원에 달한다.
특히 골프장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MBK파트너스를 주요 주주로 맞은 2018년부터 M&A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선산, 구미, 순천, 감포, 사천, 진천, 경남, 무주, 천안 등 골프존카운티의 대표 골프장은 모두 2018년 이후에 신규 매입한 자산이다. 한림용인, 한림안성, 오라CC 등 위탁 운영을 맡은 골프장도 늘었다.
이처럼 적극적인 외형 확대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액 269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480억원, 영업이익률 40%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과 EBITDA의 40~45%가 신규 매입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500억원, 순이익 113억원, 순이익률 23%를 달성했다. 골프존카운티가 사업을 시작한 이래 1분기에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금의 수익 흐름이 이어지면 작년 달성한 사상 최대 순이익 777억원을 넘어서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골프존카운티에 정통한 관계자는 "꾸준한 확장 전략을 추진한 결과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국내 1위 골프장 운영사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외형 성장이 규모의 경제를 이끄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 질적 가치 제고, 브랜드 파워 형성 등의 부가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골프장 매입=공모 리츠 성장성'
골프존카운디는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예비심사 승인 이후의 공모 전략을 수립 중이다. 심사 결과는 빠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존카운티와 NH투자증권은 골프 산업의 성장성, 치솟는 골프장 가격, 양호한 실적과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에쿼티 스토리를 만들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도 공모주 마케팅과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중이다.
주력 사업인 골프장 매입과 운영을 리츠(REITs)와 결부시키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의 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후 그 수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증시에 상장한 리츠의 경우 주식 매매를 통한 차익 시현도 가능하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장이라는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업 방식 자체가 리츠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관련해서 골프존카운티가 상장 후 리츠 수준의 배당성향을 제시하는 형태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모 리츠는 올해 들어 급격하게 침체된 IPO 업황 속에서도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상장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1170대 1 경쟁률과 청약 증거금 6조원이라는 공모 리츠 역사에 남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 리츠의 가장 큰 매력은 높은 배당성향"이라며 "다만 안정적인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투자 포인트로 본다면 해당 리츠가 부동산을 얼마나 꾸준하게 매입하느냐도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많은 공모 리츠가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자산 편입을 통해 외형 성장과 내재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다"며 "골프존카운티의 경우 배당 전략을 잘 조율한다면 리츠같은 에쿼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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