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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의료 SI 기업 '메디칼소프트' 인수 횡령사건 이후 첫 딜, 신태하 SD서비스본부장 대표이사 선임

최은진 기자공개 2022-06-14 08:23:5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인수했다. 올 초 대규모 직원횡령으로 곤욕을 치룬 상황에서 이룬 첫 딜(Deal)이라는 데 주목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달 7일 메디칼소프트라는 기업의 이사회에 자사 임원을 주요경영진으로 선임하는 등기를 마무리 지었다. 3월 말 메디칼소프트 인수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진행한 후 약 두달만에 딜을 클로징 한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거래금액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메디칼소프트는 1986년 설립된 의료 통합 솔루션 사업자(SI)다. 오직 병의원 의료 시스템 개발에만 매진한다는 특징이 있다. 의료 데이타 분야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만큼 진입장벽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SD서비스본부를 총괄하는 신태하 본부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 본부장은 IT 개발자 출신으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관리 및 교육, 연구 등을 맡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설립 초기 멤버로 경영진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외 올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한 나용천 이사가 메디칼소프트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강기태 감사실장이 감사를 맡았다.

올초 재무부서 직원의 2000억원에 달하는 횡령사건이 발생하며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기능은 사실상 올스톱 됐다. 특히 재무부서의 경우 횡령자금을 회수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내부통제를 재정비하는 데 몰두했다.

이러한 다급한 상황에서 추진한 M&A라는 데 주목된다. 빠르게 사건을 마무리 하고 경영을 정상화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그간 사업영역을 해외로 외연을 넓히거나 치과용 의료기기 및 인테리어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성장에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사업영역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의료 데이터 고도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데 따라 관련 기업을 물색해 왔다는 분석이다. 메디칼소프트를 인수하면서 관련 기술은 물론 기존 고객들을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 홍보 관계자는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 세부적으로 아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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