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470억 대형 스팩 만든다 하나금융25호스팩 조만간 예심 청구…IPO2실 주도로 합병 대상 물색
남준우 기자공개 2022-06-27 07:38:2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시장에 선보인다. 국내 스팩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ACPC 등 여러 발기인이 합세해 470억원을 모았다. 향후 2000억~3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이 기대되는 기업과 합병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조만간 하나금융25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다. 스팩 규모는 총 470억원이다. 이중 40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작년 9월 상장한 NH스팩20호가 500억원으로 가장 컸다. 현재 합병 대상을 물색 중이다. 이전에는 2010년 5월에 상장한 신한제1호스팩이 있었다. 공모액만 375억원이며 2012년 서진오토모티브와 합병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에는 하나금융투자를 포함해 총 4곳의 발기인이 참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환사채(CB)를 포함해 50억원을 투자했다. ACPC(Alliance Capital Partners Corporation)가 7억5000만원, BNK벤처투자가 5억원을 투입했다. 이커머스 업체인 엔퍼니도 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ACPC와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 협업이다. 이 운용사는 지난 5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하나금융24호스팩의 발기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다수의 증권사와 협업하며 가장 많은 스팩 합병을 이끌어낸 곳이다.
작년에도 씨엔알리서치(NH스팩17호), 파이버프로(한국제9호스팩), 블리츠웨이(대신밸런스제9호스팩), 모비데이즈(하나금융제17호스팩) 등의 합병을 성사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역대 최대 규모 스팩인 NH스팩19호(약 1000억원)의 주요 발기인이기도 하다.
하나금융투자와는 이전에 두 차례에 걸쳐 합병을 성사시켰다. 2020년 6월 하나금융11호스팩이 카이노스메드와 합병했다. 하나금융17호스팩과 합병한 모비데이즈는 지난 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모두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스팩 합병 상장사 중에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
이번 스팩의 합병은 하나금융투자 IPO2실이 주도한다. 한화투자증권 출신인 김진평 실장이 이끌고 있다. 김 실장은 덴티스, 지엔원에너지 등의 스팩 합병을 담당했다. 하나금융투자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와이엠티, 아우딘퓨처스, 지니언스, 배럴 등 다수의 IPO 주관 업무에 참여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스팩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규모가 큰 기업의 수요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에 대형 스팩을 내놓기로 결정했다"며 "발기인들과 협업하며 좋은 합병 대상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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