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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Earning]'8.2% 수익률' 행정공제회, 환헤지 축소 전략 빛났다달러 강세로 손실 확률 커지자 비율 낮춰…올해 50% 이상 유지 계획

남준우 기자공개 2025-04-25 08:09: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정공제회가 작년에 8.2%의 총자산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리스크로 해외 투자자산에서 손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선제적으로 환헤지 비중을 낮춘 선택이 빛났다. 반대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올해는 환헤지 비중을 최소 50% 이상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공제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2024년도 자산 운용 성과를 공개했다. 2024년 총자산은 28조7691억원으로 전년(24조2995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대체투자 자산이 19조960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식 2조4585억원, 채권 2조3971억원 순이다.

매출 격에 해당하는 경영수익은 1조4838억원으로 전년(1조2682억원) 대비 약 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93억원으로 전년(2732억원) 대비 42.4% 늘었다. 지급준비율은 112.6%, 총자산수익률은 8.2%를 기록했다.

기타 기관들과 비교할 때 활용하는 지표인 투자자산 수익률은 9.1%로 알려졌다. 투자자산 수익률은 총자산 가운데 행정공제회 운영에 활용하는 운영자산 등은 제외하고, 투자 활동에 투입한 자산들에서만 발생한 수익을 의미한다.

2024년 목표 수익률이었던 5.3%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2021년 10.9%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환헤지 비중을 낮춘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두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대표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경우 100% 환오픈(무헤지 정책)을 고수한다.

반면 공제회들은 대부분 환헤지 비중을 높게 유지한다. 공제회의 경우 회원 급여율 이상의 수익률을 항상 맞춰야한다. 이에 연기금에 비해 성과 변동폭을 최대한 낮추려는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함이다.

이에 행정공제회는 이전까지 전체 해외 자산에 대해 약 90% 수준의 환헤지 전략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달러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헤지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헤지 비용을 의미하는 스왑 포인트(Swap Point)가 마이너스(-) 200bp를 기록하는 등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스왑 포인트는 두 통화 사이의 금리 차이를 환율로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스왑 포인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 변동 위험을 막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정공제회는 시장 상황을 받아들여 과감하게 환헤지 비중을 낮추기 시작했다. 해외주식은 무헤지 정책을 펼쳤으며, 채권은 헤지 비중을 약 80%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로 인한 혜택을 볼 수 있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도 환율 등 여러 상황을 지켜보면서 헤지 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작년과 달리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는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 혜택을 보기 위해 환헤지 비중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며 "반면 올해는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헤지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가져가면서 상황에 맞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공제회 수익률 추이
<출처=행정공제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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