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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시장 냉각에 블라인드펀드 펀드레이징 난항 공제회·은행 등 출자 규모 축소 추세, 금리인상 영향 커

조세훈 기자공개 2022-07-07 08:10:2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LP)들의 투심이 냉랭해지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사모펀드(PEF)에 대한 출자 사업을 없애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야하는 PEF들은 난감한 분위기 속에 펀드 규모를 줄이는 등 자구책을 찾는 분위기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펀드레이징 시장은 유례없는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 큰 손들은 예년과 유사한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제회, 은행 등은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올해 첫 출자사업은 산업은행이 진행한 정책형 뉴딜펀드다. 결성 펀드 규모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등 3분야로 나눠 총 14곳의 운용사를 선정했다. 펀드 출자액은 소형 2800억원 , 중형 1920억원, 대형 4200억원으로 나눴다. 연초 출자계획이 발표되면서 금리인상 여파를 피해 규모가 축소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후 매칭 펀드레이징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최소 결성규모를 충족하는데 비상등이 켜졌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소형 1000억원 이상, 중형 1600억원 이상, 대형 3500억원 이상으로 조성해야 한다. 결성 기한도 올해까지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정시 출자사업은 주로 대형 펀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출입은행의 핵심전략사업 투자 펀드는 총 3곳을 선정하며 출자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농협중앙회도 지난해와 같이 4곳을 선정했으며 각 펀드별로 600억원 남짓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PEF 부문 위탁운용사 3곳에 5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고 IMM인베스트먼트와 SG프라이빗에쿼티,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정했다. 올해 수시출자액까지 더하면 예년보다는 전체 출자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

앵커LP가 앞장서 대거 출자를 했지만 뒷단을 책임져야 할 공제회, 은행 등이 소극적 운영 전략을 채택하면서 일부 PEF는 매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큰손인 교직원공제회는 격년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탓에 올해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2020년 초 출자사업 이후 PEF 위탁운용사 선정을 하지 않은 공무원연금은 올해에도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등도 출자 규모를 줄이거나 진행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를 하고 있다.

인수금융, 부동산 대출 등 안정적 자산의 금리가 6~8%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공제회, 캐피탈사 등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PEF 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 한 PEF 대표는 "유동성 증가를 염두에 두고 올해 펀드 결성 규모를 상향해 추진했지만 LP들의 출자사업이 크게 줄었다"며 "최소결성 규모를 우선적으로 채우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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