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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에코프로, IB 출신 김순주 실장 첫딜 성공할까유안타에서만 20년 경력 쌓은 IB 산증인…조만간 주관사단 구성 마무리

강철 기자공개 2022-07-20 07:34:2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 계열 2차전지 전구체 개발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주관사단 구성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에 본격 나선다. IPO와 관련, 20년이 넘는 IB 커리어를 보유한 김순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상무)이 총괄한다.

시장은 김 실장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기업가치를 조단위로 매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3조~4조원의 밸류를 써내지 않으면 주관사단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작년 2월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 합류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8일 상장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IPO 시장을 대표하는 증권사 대부분이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제안서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를 추린 후 곧장 프리젠테이션(PT)을 열고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상장 전략을 청취할 계획이다. 전체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주관사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단 선정을 비롯한 일련의 IPO 과정은 김순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이 총괄하고 있다. IPO 전략 수립, IB 네트워크 확보, 밸류에이션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김 실장이 담당하는 가운데 각종 실무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진이 조력하는 구조다.

1972년생인 김 실장은 유안타증권에서만 27년을 재직한 베테랑 IB맨이다. 1995년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입사해 2000년까지 에쿼티 세일즈(Equity Sales), 리서치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IB부문으로 이동한 2000년부터는 IPO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한화생명, 게임빌, HSD엔진, 원익머트리얼즈, 예스24, YBM넷은 김 실장의 대표적인 IPO 딜로 꼽힌다. 국내 1호 테슬라 상장 기업인 카페24도 그의 손을 거쳤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유안타증권이 IB부문 조직을 대거 재편한 2015년 IPO팀 리더 자리에 올랐다. 하진수 JP모간 주식자본시장본부장, 최유리 삼성증권 IPO2팀장과 함께 국내 IB업계를 대표하는 여성 뱅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1년 2월 정든 유안타증권을 떠나 에코프로에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에코프로 역시 김 실장이 2007년 IPO 실무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상장 당시 540억원에 불과했던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15년이 지난 현재 1조9000억원으로 35배 넘게 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실장은 20년이 넘는 커리어를 보유한 유안타증권 IB의 산증인과 같은 인물"이라며 "지난해 김 실장이 에코프로로 자리를 옮겼을 때부터 계열사 IPO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소 3조~4조원 써내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와 중국 GEM이 2017년 5월 설립한 2차전지 소재 개발사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양산한다. 전기차 NCM811 전구체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를 비롯한 글로벌 2차전지 기업과의 거래를 바탕으로 연간 6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꾸준하게 달성하고 있다. 2021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342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15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김 실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장세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이달 초 국내 메이저 IPO 하우스에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 시작했다. 아울러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증시 입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김 실장이 에코프로 합류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계열사 IPO 딜이다. 김 실장 입장에서는 의미가 남다른 딜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김 실장은 벌써부터 본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전 마케팅에 나설 정도로 이번 IPO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견조한 실적을 거론하며 김 실장이 조단위 밸류를 목표로 잡았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최소 3조~4조원을 써내지 않으면 주관사단 합류가 쉽지 않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시장 관계자는 "앞서 상장한 여러 2차전지 기업처럼 EV/EBITDA 방식을 사용할 경우 추정 EBITDA에 45~50배를 곱하면 대략적인 밸류를 가늠할 수 있다"며 "여기에 추정 EBITDA를 보수적으로 500억원으로만 잡아도 약 2조5000억원의 가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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